[앵커]

내란 특검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을 구속한 뒤 첫 소환조사에 나섰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특검 사무실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된 후 첫 조사입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와 계엄 전 국무회의 소집 과정 등 혐의 전반을 추궁하며 구속된 이후 입장 변화는 없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함께 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질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 전 총리의 추가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조사를 앞두고 혐의 다지기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을 조사한 뒤 곧바로 기소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환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도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에서는 외환 혐의가 아닌 내란 방조와 관련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공격 유도' 등의 메모가 발견된 노 전 사령관의 수첩 내용 등을 토대로, '평양 무인기'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노 전 사령관이 외환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떤 진술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특검이 유의미한 진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양측이 물밑 신경전도 벌였죠.

[기자]

네, 아직 집행 시점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내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장 유효 기간은 오는 7일까지로, 모레는 김건희 씨의 첫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검팀은 재집행에 나설 경우 물리력 동원도 시사했는데, 구치소 측이 집행에 적극 협조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지난주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윤 전 대통령 측과 특검 측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너무 더워 잠시 수의를 벗은 것이라며, 특검이 마치 체포를 거부하려 저항한 것처럼 발표했다고 반발했는데요.

이에 특검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라고 반박하며 윤 전 대통령이 누운 상태에서 완강히 저항했고, 법무부장관도 마찬가지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순직해병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과 관련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본격화할 당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이 금지된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며 '도피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전부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검팀 또 범인도피,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 전 총장은 2024년 3월 이 전 장관 주호주대사 임명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조치 등 일련의 과정에 불법 행위는 없었는지 살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범인 도피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격노 회의'에 동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오는 6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오는 8일에는 수사 기록 회수를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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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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