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는 매년 여름철이면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비공개 회의가 열립니다.

모든 일정은 비밀에 부쳐지는데, 올해는 '신시대 공을 세우다'라는 주제로,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전문가 50여명이 모였습니다.

특히 중국의 4중전회를 앞두고 열리는 회의여서 세대교체 등이 논의될지도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서쪽으로 280㎞ 떨어진 허베이성의 베이다이허구.

여름철 대표적 휴양지로 올해도 비공개로 진행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되면서 도심 곳곳은 검문이 이뤄지는 등 삼엄해졌습니다.

<中 베이다이허 휴가객> "정말 검문소네요. 보안검사를 받으려면 트렁크도 열어야 할까요."

이 베이다이허에 중국 전현직 공무원과 각계 전문가 등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회의의 모든 일정은 비밀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가 직접 시진핑 국가주석의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올해 주제는 '신시대 공을 세우다'로, 하이테크와 철학·사회과학 분야 전문가, 기초연구 분야 청년 인재 등이 참석했습니다.

<중국 관련 CCTV 보도> "과학자 정신을 대대적으로 발양하며, 시대의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앞서 나갑시다"

올해는 특히 '4중전회'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당정군 고위급 인사와 세대교체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15차 5개년 계획과 관련한 내용 역시 화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웨이치지아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연구원> "기업과 고용을 안정시키고, 저소득층에 대한 보장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민생의 온도를 더 반영하고 전체 발전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에는 최고 지도부 공개 활동이 중단되고, 주요 부처들 역시 숨고르기에 들어갑니다.

한 때 치열한 권력 투쟁의 장이었지만 당내 집단지도체제 약화로 정치적 관심이 줄어들면서 회의보다는 휴가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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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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