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방송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가운데,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야당 주도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입니다.

여당은 약 한 시간쯤 뒤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키고 이 법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인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에서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약 23시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반대 토론'을 시작으로, 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을 거쳐 지금은 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약 7시간 반째 방송법 개정안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필리버스터를 우리말로 하면 '무제한 토론'이지만, 재적 의원 중 5분의 3 이상의 동의가 있으면 토론 시작 24시간 이후부터는 표결을 통해 중단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의석수를 합하면 그 기준인 179석을 넘어서기 때문에, 민주당은 잠시 뒤인 오후 4시쯤 토론 시작 24시간이 경과하면 필리버스터를 종결한 뒤 곧바로 방송법 처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민의힘은 '방송장악법, 공영방송 소멸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야 지도부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민생과 개혁을 내팽개 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겠습니다. 방송법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방송장악 3법은 사실상 공영방송 소멸법이라 할만합니다.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알리는 서곡입니다. 위헌법률심판 청구 등 모든 법적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저지 투쟁에 나서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권 정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졌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청래 대표는 먼저 우원식 의장을 예방해 우 의장의 '비상계엄' 당시의 결단과 행보를 치켜세웠습니다.

자신이 공언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기 위해선 우 의장의 판단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어 조국혁신당·진보당 지도부 예방과 김민석 국무총리 접견 등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김 총리와 회동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총리가 잘 뒷받침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당대표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해 '당정대 원팀'을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오후에는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지도부도 만났는데요.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 예방은 오늘 일정에서 빠졌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유튜브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해산'과 관련해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내란에 대한 진솔한 석고대죄가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야당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소인배다운 행동을 하지 말고 대인처럼 좀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이춘석 법사위원장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어제 본회의장에서 이 위원장이 보좌진으로 알려진 인물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건데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정청래 대표는 곧바로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입법의 장’이 아니라 ‘객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이 위원장은 즉시 법사위원장에서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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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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