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글로 한때 관객 등 2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체조경기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오후 2시쯤.

경기장 곳곳에 고성능 폭탄을 여러개 설치했고, 오후 4시 43분부터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내용이 적힌 팩스가 경기장을 운영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한글과 일본어로 협박 내용을 적은 발신자는 자신을 변호사라고 주장했지만, 대한변호사협회 회원 중에는 존재하지 않아 사칭으로 추정됩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약 1시간 가량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체조경기장에서는 오후 4시 아이돌 가수 '더보이즈'의 1만 명 규모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는데, 경기장을 찾았던 관객 등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이 대피하면서 이곳 경기장 일대는 한때 혼잡을 빚었습니다.

예정된 공연은 약 2시간 가량 지연됐고, 관객들도 불편을 겪어야했습니다.

<최가을·윤다혜 / 경기 광명시·경기 화성시> "공연이 취소될 것 같아서 좀 불안했어요. 계속 기다렸는데 결국 아니라고 나와가지고…"

<강지원 / 경북 구미> "폭탄 설치했다고 해서 좀 놀라고, 막상 들어가면 또 이상 있을까 봐 그것도 걱정되고."

경찰은 협박 문서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신세계백화점과 지난 8일 게임업체 님블 등 허위 폭발물 협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 불편과 공권력 낭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장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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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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