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걸이와 함께 김건희 씨 인척 집에서 발견된 명품 시계 상자와 관련해, 특검이 실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계를 구매한 사업가는 연합뉴스TV에, 김 씨의 구매 요청으로 영부인에 어울리는 모델을 직접 추천해 줬다며 영부인용이라 할인도 받았다고 했는데요.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특검이 김건희 씨 오빠 장모 집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모조품과 이우환 화백의 그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고가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상자도 있었습니다.
정품 보증서도 있었지만, 실물은 없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이 시계를 사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 서 모 씨를 소환해, 구매 일자와 전달 장소 등 구체적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서 씨는 김건희 씨 오빠 등 가족과는 모르는 사이라며 김 씨의 부탁으로 시계를 대신 구매해 준 거라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 씨는 연합뉴스TV에, 윤 전 대통령 취임 뒤인 22년 5월경 김 씨를 만났을 때 순방 시계가 필요하다며 구매를 부탁해 와, '아메리칸 1921'이란 여성용 시계 모델이 영부인에게 어울린다 생각해 직접 추천해 줬다 했습니다.
1920년대 초 미국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드라이브 워치'로, 당시 5천4백만 원을 호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평소 해당 업체 시계들을 수집해 온 단골인 데다, '김 여사가 사는 거'라고 매장 직원들에게 말해 3천5백만 원으로 할인받았다는 것입니다.
서 씨는 22년 9월 7일 구매 당일, 현장 결제를 하지 않고 사전에 매장에 돈을 송금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구매 직후 곧바로 서초동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 씨를 만나 시계를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매 비용을 김 씨로부터 전부 돌려받았는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 뇌물이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주목되는 건 구매 시점입니다.
서 씨는 과거 22년 9월, 대통령실과 경호용 로봇개 사업 시범 계약을 맺었는데 시계를 사서 전달한 시점도 같은 해 9월 7일입니다.
당시에도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서 씨는 김 씨가 자신과의 친분을 이용한 거냐며 뒤늦게 반발해 본 계약은 체결도 못 하고 손해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조세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채연(touche@yna.co.kr)
목걸이와 함께 김건희 씨 인척 집에서 발견된 명품 시계 상자와 관련해, 특검이 실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시계를 구매한 사업가는 연합뉴스TV에, 김 씨의 구매 요청으로 영부인에 어울리는 모델을 직접 추천해 줬다며 영부인용이라 할인도 받았다고 했는데요.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특검이 김건희 씨 오빠 장모 집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모조품과 이우환 화백의 그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고가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상자도 있었습니다.
정품 보증서도 있었지만, 실물은 없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이 시계를 사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사업가 서 모 씨를 소환해, 구매 일자와 전달 장소 등 구체적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서 씨는 김건희 씨 오빠 등 가족과는 모르는 사이라며 김 씨의 부탁으로 시계를 대신 구매해 준 거라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서 씨는 연합뉴스TV에, 윤 전 대통령 취임 뒤인 22년 5월경 김 씨를 만났을 때 순방 시계가 필요하다며 구매를 부탁해 와, '아메리칸 1921'이란 여성용 시계 모델이 영부인에게 어울린다 생각해 직접 추천해 줬다 했습니다.
1920년대 초 미국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드라이브 워치'로, 당시 5천4백만 원을 호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평소 해당 업체 시계들을 수집해 온 단골인 데다, '김 여사가 사는 거'라고 매장 직원들에게 말해 3천5백만 원으로 할인받았다는 것입니다.
서 씨는 22년 9월 7일 구매 당일, 현장 결제를 하지 않고 사전에 매장에 돈을 송금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구매 직후 곧바로 서초동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 씨를 만나 시계를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구매 비용을 김 씨로부터 전부 돌려받았는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 뇌물이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주목되는 건 구매 시점입니다.
서 씨는 과거 22년 9월, 대통령실과 경호용 로봇개 사업 시범 계약을 맺었는데 시계를 사서 전달한 시점도 같은 해 9월 7일입니다.
당시에도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 서 씨는 김 씨가 자신과의 친분을 이용한 거냐며 뒤늦게 반발해 본 계약은 체결도 못 하고 손해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조세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채연(touch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