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내일(2일) '나토 목걸이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동시 소환합니다.

특검에 제출한 자수서 내용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의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를 구속 기소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남은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은 서희건설의 '나토 목걸이 청탁' 입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 출석을 통보했고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같은 날 소환합니다.

이 회장은 앞서 특검에 낸 자수서에서 지난 2022년 3월 경, 6천만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총 1억원대 명품 장신구 3종을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목걸이 등의 대가로 자신의 맏사위인 박 전 비서실장이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인사 청탁을 했다는 내용도 자수서에 담았습니다.

이후 김건희 씨는 같은 해 6월, 이 회장에게 받은 목걸이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순방 당시 착용했고, 박 전 실장도 비슷한 시기에 임명됐습니다.

김 씨에게 '금거북이'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특검은 이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난달 28일 진행됐는데, 이 위원장은 나흘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의혹에 대한 구체적 해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금거북이를 건네며 김 씨 측에 인사 청탁을 해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 조만간 이 위원장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거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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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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