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이런 식이면 투자 못 한다는 각국 반발에 생각 바꾸나 싶더니 전문가로 자국서 일하려면 1억4천만원 내고 여행 가도 지금 2배인 5만6천원 내라는 미국 요구에 세계가 난감했던 한 주였습니다.
이러면 최대 피해자가 미국 기업들임을 모르는 것 같은데요.
심란해진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네이버입니다.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품고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 나섭니다.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있지만 네이버는 은행, 증권 등을 가진 카카오에 비해 금융엔 소극적이었는데요.
가상화폐에 크게 한 수 뒀습니다.
주식 교환 통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겁니다.
두나무가 도입 논의 중인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하면 네이버페이 기반 간편결제망에 올리고 네이버의 이커머스까지 연계하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국내 1위 세계 4위 업비트와 국내 1위 포털이자 일본, 동남아까지 뻗은 네이버의 결합은 국내 디지털 산업에 대대적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다음은 LIG넥스원과 대한항공입니다.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 사업 유력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은 중형 민항기를 적의 대공망, 통신 마비 같은 전자전 수행 비행기로 개조하는 1조8천억원짜리 사업인데요.
LIG-대한항공팀, 한국항공우주-한화시스템팀이 붙었는데, LIG 쪽 점수가 더 높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의 제기 절차 있지만 현재로선 LIG 컨소시엄의 낙찰 공산이 큽니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 때도 봤지만 이런 군사 전자장비는 동맹국에도 잘 안 가르쳐줍니다.
개발, 전력화에 성공하면 k방산에 또 다른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이번 주도 롯데카드로 시작합니다.
2주 넘은 정보 유출 사태, 갈수록 태산입니다.
안일한 대응으로 유출정보가 당초 추산 100배가 넘고 28만명은 CVC번호까지 뚫렸다는 발표에 충격이었는데 1만여 명의 유출내역이 뒤바뀌었단 소식 이어졌습니다.
이름, 생년월일만 유출됐다더니 다음날 카드번호, CVC에 비밀번호까지 유출 확인된 사례도 있었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식 조사 착수했습니다.
이 와중에 국회에선 롯데카드가 IT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되레 줄었다는 폭로 나와 보안투자 소홀하지 않았다는 대주주 MBK의 반박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다음도 해킹 후폭풍 휩싸인 KT입니다.
여기도 첩첩산중입니다.
광명, 서울 금천구 등 한정인 줄 알았던 피해가 부천, 인천 넘어 서울 서초, 동작에 고양까지 나왔습니다.
2018년부터 KT 해킹 의심 정황 있다는 국회 지적 나왔고 신고만 늦은 게 아니라 조사하려는 경찰한테 여기 가라 저기 가라 뺑뺑이 돌렸다는 보도도 더해졌죠.
이미 7월에 조짐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회 소환된 김영섭 대표는 소형 기지국 펨토셀 관리 부실, 서버 폐기 문제 시인하며 고개 숙여야 했고 회사는 위약금 없이 고객 떠나보내야 할 판입니다.
범죄조직은 중국에 있다는데, 중국에선 펨토셀 기반 해킹이 몇 년 전 드라마에까지 등장했다죠.
지난달 꼬리를 밟혔을 뿐, 오래전부터 피해가 있었을 가능성 배제 못 한단 뜻이 됩니다.
이번엔 카카오입니다. 역대급 개편 발표했는데 이용자 평가에선 불만이 더 두드러집니다.
카톡 친구탭 전개방식이 죽 늘어선 전화번호부형에서 사진 중심 격자 배치형으로 바뀝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선두주자들과 유사한 방식인데요.
챗GPT와 자체 개발 카나나 같은 인공지능도 도입합니다.
그런데 자동 업데이트 안 한다는 사람 속출합니다.
카톡 친구가 다 진짜 친구는 아닌데 사진과 함께 매번 화면 가득 보이는 게 피곤하다는 비판 나오고요.
광고가 더 커졌다는 지적에, 자동 업데이트 되물릴 수 없냐는 반응도 있더군요.
익숙했던 것과의 이별은 언제나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15년을 준비하는 변화라는 정신아 대표의 말이 현실이 되려면 이런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듯합니다.
마지막은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어설픈 B급 홍보에 체면만 깎였습니다.
"국민 눈높이와 지역 정서를 더욱 더 살피겠다" 한수원이 낸 사과문입니다.
발단은 한수원 월성본부가 경주에 내건 현수막이었습니다.
경주시에 지방세 2,190억원을 냈다지요?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이게 요새 감성이라 생각했나 본데 과한 생색과 반말투에 여론 악화했고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라는 총리의 질책까지 들었습니다.
한수원이 지역에 큰 기여하는 건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식이면 시쳇말로 '주고 욕먹는' 일 반복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 뚫은 가운데 병원장, 사교육업 업자에 사모펀드 출신까지 가세한 1천억원대 대형 주가조작 정황 적발됐죠.
병원, 학원으로 번 돈도 세금 제대로 냈는지 모르겠지만 성에 안 찼던지 불법으로 한탕까지 노린 모양인데요.
선명한 패가망신 사례 만들어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종수(jsking@yna.co.kr)
이런 식이면 투자 못 한다는 각국 반발에 생각 바꾸나 싶더니 전문가로 자국서 일하려면 1억4천만원 내고 여행 가도 지금 2배인 5만6천원 내라는 미국 요구에 세계가 난감했던 한 주였습니다.
이러면 최대 피해자가 미국 기업들임을 모르는 것 같은데요.
심란해진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네이버입니다.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품고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 나섭니다.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있지만 네이버는 은행, 증권 등을 가진 카카오에 비해 금융엔 소극적이었는데요.
가상화폐에 크게 한 수 뒀습니다.
주식 교환 통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겁니다.
두나무가 도입 논의 중인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하면 네이버페이 기반 간편결제망에 올리고 네이버의 이커머스까지 연계하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국내 1위 세계 4위 업비트와 국내 1위 포털이자 일본, 동남아까지 뻗은 네이버의 결합은 국내 디지털 산업에 대대적 지각 변동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다음은 LIG넥스원과 대한항공입니다.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 사업 유력 후보로 낙점됐습니다.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은 중형 민항기를 적의 대공망, 통신 마비 같은 전자전 수행 비행기로 개조하는 1조8천억원짜리 사업인데요.
LIG-대한항공팀, 한국항공우주-한화시스템팀이 붙었는데, LIG 쪽 점수가 더 높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의 제기 절차 있지만 현재로선 LIG 컨소시엄의 낙찰 공산이 큽니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 때도 봤지만 이런 군사 전자장비는 동맹국에도 잘 안 가르쳐줍니다.
개발, 전력화에 성공하면 k방산에 또 다른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이번 주도 롯데카드로 시작합니다.
2주 넘은 정보 유출 사태, 갈수록 태산입니다.
안일한 대응으로 유출정보가 당초 추산 100배가 넘고 28만명은 CVC번호까지 뚫렸다는 발표에 충격이었는데 1만여 명의 유출내역이 뒤바뀌었단 소식 이어졌습니다.
이름, 생년월일만 유출됐다더니 다음날 카드번호, CVC에 비밀번호까지 유출 확인된 사례도 있었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식 조사 착수했습니다.
이 와중에 국회에선 롯데카드가 IT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되레 줄었다는 폭로 나와 보안투자 소홀하지 않았다는 대주주 MBK의 반박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다음도 해킹 후폭풍 휩싸인 KT입니다.
여기도 첩첩산중입니다.
광명, 서울 금천구 등 한정인 줄 알았던 피해가 부천, 인천 넘어 서울 서초, 동작에 고양까지 나왔습니다.
2018년부터 KT 해킹 의심 정황 있다는 국회 지적 나왔고 신고만 늦은 게 아니라 조사하려는 경찰한테 여기 가라 저기 가라 뺑뺑이 돌렸다는 보도도 더해졌죠.
이미 7월에 조짐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회 소환된 김영섭 대표는 소형 기지국 펨토셀 관리 부실, 서버 폐기 문제 시인하며 고개 숙여야 했고 회사는 위약금 없이 고객 떠나보내야 할 판입니다.
범죄조직은 중국에 있다는데, 중국에선 펨토셀 기반 해킹이 몇 년 전 드라마에까지 등장했다죠.
지난달 꼬리를 밟혔을 뿐, 오래전부터 피해가 있었을 가능성 배제 못 한단 뜻이 됩니다.
이번엔 카카오입니다. 역대급 개편 발표했는데 이용자 평가에선 불만이 더 두드러집니다.
카톡 친구탭 전개방식이 죽 늘어선 전화번호부형에서 사진 중심 격자 배치형으로 바뀝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선두주자들과 유사한 방식인데요.
챗GPT와 자체 개발 카나나 같은 인공지능도 도입합니다.
그런데 자동 업데이트 안 한다는 사람 속출합니다.
카톡 친구가 다 진짜 친구는 아닌데 사진과 함께 매번 화면 가득 보이는 게 피곤하다는 비판 나오고요.
광고가 더 커졌다는 지적에, 자동 업데이트 되물릴 수 없냐는 반응도 있더군요.
익숙했던 것과의 이별은 언제나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15년을 준비하는 변화라는 정신아 대표의 말이 현실이 되려면 이런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듯합니다.
마지막은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어설픈 B급 홍보에 체면만 깎였습니다.
"국민 눈높이와 지역 정서를 더욱 더 살피겠다" 한수원이 낸 사과문입니다.
발단은 한수원 월성본부가 경주에 내건 현수막이었습니다.
경주시에 지방세 2,190억원을 냈다지요?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이게 요새 감성이라 생각했나 본데 과한 생색과 반말투에 여론 악화했고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라는 총리의 질책까지 들었습니다.
한수원이 지역에 큰 기여하는 건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식이면 시쳇말로 '주고 욕먹는' 일 반복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 뚫은 가운데 병원장, 사교육업 업자에 사모펀드 출신까지 가세한 1천억원대 대형 주가조작 정황 적발됐죠.
병원, 학원으로 번 돈도 세금 제대로 냈는지 모르겠지만 성에 안 찼던지 불법으로 한탕까지 노린 모양인데요.
선명한 패가망신 사례 만들어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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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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