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가동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여야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쟁점 법안들을 둘러싼 필리버스터 대결도 사흘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일 오후 브리핑에 나선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화재 사고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며 "국가 정보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당 사무총장과 행정안전위 간사에게 정부가 만전의 대책을 세우도록 당 차원의 지원대책을 긴밀히 협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화재를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로 규정하고, 예견된 사태를 막지 못한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며 공세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 전산망이 화재나 다른 이유로 멈춰 서게 되면 다른 시스템과 연계돼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 중 기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충분히 이런 교훈을 얻고 대비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며 "우리가 IT 강국이라 얘기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본회의장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폐지법'으로 불리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을 둘러싼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중요한 쟁점은 모두 미루어 놓았습니다. 단 한사람, 정무직인 방송통신위원장을 교체하는 그 목적 말고는 무슨 긴급성이 있는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첫 시작이 되는 법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서서 향후 대한민국 방송 통신 정책을 미래 지향적으로 재정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어제 토론 종결 동의안을 본회의에 제출한 만큼, 24시간이 지나는 오후 7시쯤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를 거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처리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재동(trigger@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