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화 손짓을 보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한미 양국에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되는데요.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지만,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놓고서는 미묘한 분위기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 닷새 만에 '핵포기 불가' 입장을 다시 천명했습니다.
핵 관련 과학자, 기술자들을 불러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힘에 의한 평화유지, 안전보장 논리'가 북한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며, 핵대응태세 진화는 "변할 수 없는 의무"라고 강조한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뺀' 대화를 구애한 뒤에도 미국이 연일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하자,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편을 들고 있다는 사실도 김 위원장의 핵포기 불가론에 힘을 실은 걸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첫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 러시아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대북 군사 활동을 "도발적"이라고 비판하며, "한반도의 현 상황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하는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 겁니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의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 역시 AP통신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필수적이며,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를 놓고 한미, 북러가 평행선을 달린 셈입니다.
하지만 '북미대화'를 두고는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됐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뉴욕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경주 APEC을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도 AP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이 "가까운 미래에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경주 APEC을 계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접촉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공개 발언이 이어졌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깁니다.
따라서 북한 고위 인사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북미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김형서]
#트럼프 #북한 #북러 #김정은 #한미 #북핵 #북미대화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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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화 손짓을 보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한 한미 양국에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되는데요.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지만,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놓고서는 미묘한 분위기 변화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 닷새 만에 '핵포기 불가' 입장을 다시 천명했습니다.
핵 관련 과학자, 기술자들을 불러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힘에 의한 평화유지, 안전보장 논리'가 북한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며, 핵대응태세 진화는 "변할 수 없는 의무"라고 강조한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뺀' 대화를 구애한 뒤에도 미국이 연일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하자,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편을 들고 있다는 사실도 김 위원장의 핵포기 불가론에 힘을 실은 걸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첫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 러시아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의 대북 군사 활동을 "도발적"이라고 비판하며, "한반도의 현 상황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하는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 겁니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의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 역시 AP통신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필수적이며,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를 놓고 한미, 북러가 평행선을 달린 셈입니다.
하지만 '북미대화'를 두고는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됐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뉴욕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경주 APEC을 계기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도 AP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이 "가까운 미래에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경주 APEC을 계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접촉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공개 발언이 이어졌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깁니다.
따라서 북한 고위 인사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북미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김형서]
#트럼프 #북한 #북러 #김정은 #한미 #북핵 #북미대화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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