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이는 불에 타면 그 가치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김민정 작가는 불에 태운 한지를 이용해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왔는데요.
특별한 질감을 더한 작품들은 가을의 정취와 잘 어울립니다.
이번 가을 찬찬히 둘러볼 만한 전시를 이화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색색이 고운 빛깔의 한지가 지그재그를 그리며 하나로 맞닿아 어우러집니다.
옷에서 흔히 보이는 지퍼에 영감을 받아 불에 태운 한지를 한 장 한 장 이어 붙였습니다.
<김민정 / 작가> "(지퍼를) 열어서 분리시킬 수도 있고 또 그걸 붙여서 할 수도 있고…그걸 이렇게 봤더니 기하학적으로도 예뻤어요. 이걸 한번 종이로 해볼까"
한지와 먹, 불을 재료로 끊임없이 태우고 또 연결하며 30여 년간 예술 여정을 이어온 작가의 작업이 모였습니다.
먹이 겹겹이 쌓여 산인 듯, 바다인 듯 깊은 곳으로 빠져들게 하는 작품은 지난해 아트바젤 바젤 언리미티드 섹터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을린 종이를 붙든 손, 꽃을 쥔 손, 혈색까지 사실적인 손을 모아 엮은 작품의 이름은 '대답들'.
살다 보면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응답을 손의 모양으로 풀어냈습니다.
신체의 파편인 손을 담은 작품과 같이 연결되면서도 단절된 서사 구조가 전체 작업을 아우릅니다.
<이진주 / 작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불연속연속'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이 굉장히 불연속적인, 어떤 단절된 고립되고 분리된 무언가들의 연속이지 않을까"
여백을 떼어내고 포개진 캔버스 위로 바위, 사람이 얽히고설킨 작업부터 막으로 가려진 구조가 돋보이는 그림까지 잇달아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동준]
#전시 #김민정 #이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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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
종이는 불에 타면 그 가치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김민정 작가는 불에 태운 한지를 이용해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왔는데요.
특별한 질감을 더한 작품들은 가을의 정취와 잘 어울립니다.
이번 가을 찬찬히 둘러볼 만한 전시를 이화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색색이 고운 빛깔의 한지가 지그재그를 그리며 하나로 맞닿아 어우러집니다.
옷에서 흔히 보이는 지퍼에 영감을 받아 불에 태운 한지를 한 장 한 장 이어 붙였습니다.
<김민정 / 작가> "(지퍼를) 열어서 분리시킬 수도 있고 또 그걸 붙여서 할 수도 있고…그걸 이렇게 봤더니 기하학적으로도 예뻤어요. 이걸 한번 종이로 해볼까"
한지와 먹, 불을 재료로 끊임없이 태우고 또 연결하며 30여 년간 예술 여정을 이어온 작가의 작업이 모였습니다.
먹이 겹겹이 쌓여 산인 듯, 바다인 듯 깊은 곳으로 빠져들게 하는 작품은 지난해 아트바젤 바젤 언리미티드 섹터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을린 종이를 붙든 손, 꽃을 쥔 손, 혈색까지 사실적인 손을 모아 엮은 작품의 이름은 '대답들'.
살다 보면 마주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응답을 손의 모양으로 풀어냈습니다.
신체의 파편인 손을 담은 작품과 같이 연결되면서도 단절된 서사 구조가 전체 작업을 아우릅니다.
<이진주 / 작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불연속연속'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삶이 굉장히 불연속적인, 어떤 단절된 고립되고 분리된 무언가들의 연속이지 않을까"
여백을 떼어내고 포개진 캔버스 위로 바위, 사람이 얽히고설킨 작업부터 막으로 가려진 구조가 돋보이는 그림까지 잇달아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동준]
#전시 #김민정 #이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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