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1호 개그맨' 전유성 씨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비 내리는 날씨 속에 치러진 영결식에는 많은 후배, 동료 희극인들이 함께하며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 전유성 씨의 마지막 무대가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펼쳐졌습니다.

웃음소리 대신, 무대는 회색 영정 사진이 채웠고 후배들은 황망한 표정으로 '1호 개그맨'이었던 고인을 향해 큰절을 올렸습니다.

'개그계의 거목'을 떠나보내며 오열하는 이도, 애써 눈물을 삼키는 이도 있었습니다.

<김학래 / 개그맨> "여기서 1~2분만 시간이 있으니까 통곡해서 우는 시간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실컷 우시고…"

<이홍렬 / 개그맨> "남겨주신 웃음과 가르침은 우리의 가슴과 무대 위에서 계속 살아서 숨 쉴 것입니다. 유성이 형님 보고 싶을 거예요"

마지막까지 병상을 지켰던 김신영은 고인이 남긴 주유비 10만 원을 평생 보물로 삼겠다며 고인의 각별했던 후배 사랑을 떠올렸습니다.

<김신영 / 개그우먼> "병원에서 교수님은 제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 고맙다. 그 말씀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제자를 넘어서 친구라고 불러주셨고 그 따뜻한 마음 평생 간직…"

'희극인장'이었던 만큼 후배들은 눈물 속에서도 웃음으로 고인을 떠나보내려 애썼습니다.

<김정렬 / 개그맨> "형님 웃으면서 가시기를 기원하면서…숭구리당당 숭당당 형님 이겁니다. 보고 가세요."

장대비 속 배웅을 받은 고인의 장지는 고향인 전북 남원에 마련됐습니다.

국민들의 고된 삶을 달래며 반세기 넘게 세상에 웃음을 나눴던 고인은 이렇게 영원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홍수호 이대형]

[영상편집 진화인]

#전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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