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년의 유산을 품은 경주에서 가을 정취와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주의 밤을 밝히는 경주 국가유산 야행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경주 월정교입니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있지만, 촉촉이 젖은 돌길과 선선한 공기가 어우러져 가을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가을비가 주변을 적시며, 비에 젖은 기와지붕과 돌담길이 한층 깊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을의 분위기를 더 짙게 만들면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며, 촉촉이 젖은 풍경 속에서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월정교 주변으로 교촌마을과 첨성대, 계림 등 경주 주요 문화재와 관광명소로 이어지고 특히 아름다운 야경으로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조재범·고은아 / 경기 수원> "어렸을 때 수학여행으로 갔다 왔었는데 그때는 단체로 와서 그런 느낌을 못 받았는데 지금 가족 단위로 오니까 너무 그냥 여유도 많이 느껴지고…" "신라 시대의 문화에 대해서 좀 경험했으면 좋겠어서…아들이랑 이제 친구랑 같이 해서 한복도 입고하니까 더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켜온, 그리고 지켜낼'을 주제로 한 2025 경주 국가유산 야행 축제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주 교촌과 월정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관광과 체험,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 등 8개 주제 3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교촌 한옥마을 곳곳에선 버스킹과 샌드아트 공연이 열리고, 어린이 국가유산 해설사가 직접 유산을 소개하며 세대를 잇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갑니다.

공예 장터와 벼룩시장, 지역 먹거리를 담은 야식 프로그램까지 밤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정가빈·조주원 / 경기 화성·수원> "진짜 옛날사람이 된 것 같아요." "교과서에서 봤던 것들을, 그거를 실제로 보니까 실감나고 재밌었어요."

[앵커]

정 기자, 경주에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 손님맞이 준비도 한창이죠.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주시는 이번 야행을 비롯해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현장 분위기는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대규모 거리 청소와 환경정비 활동에 참여하면서 '깨끗한 경주, 친절한 경주'로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고요.

경주시 차원의 범시민대회와 홍보 캠페인도 이어지며 세계 손님을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숙박시설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경주를 찾는 손님들이 불편한 점은 없을지 교통·안내 체계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등 주요 행사장 조성도 마무리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행사 준비도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축제의 열기와 함께, 세계 손님맞이 준비도 시민들의 손길 속에 무르익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현장연결 최문섭]

[영상편집 박진희]

#경주 #2025국가유산야행 #AEPC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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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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