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지난 18일 첫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 운영을 열흘 만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잦은 고장으로 회항과 운항 중단이 잇따르자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한겁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7월부터 두 달 가량 시범 운항 끝에 지난 18일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 한강버스.

하지만, 첫 날부터 승객들이 버린 휴지가 막혀 화장실 오물이 역류했다는 민원이 발생했습니다.

나흘 째 되는 날엔 옥수선착장을 출발한 한강버스가 전기계통 이상으로 강 한복판에 멈춰섰고, 비슷한 시각 잠실선착장에서 출발 예정이던 한강버스도 고장으로 결항했습니다.

팔당댐 수위 상승으로 운항이 중단된 것까지 포함하면, 첫 출항 이후 운항 중단을 결정하기까지 한강버스가 '순항'한 날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는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수단이자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한강버스는 서울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배 안에서 바라보는 강과 도시의 풍광은 휴식이자 일상의 여행이자, 또 하나의 문화가 될 것입니다."

기대와 달리 각종 오류와 결항이 잇따르자 서울시가 다음 달 말까지 정기 운항을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양방향 총 14번, 현재 운항시간표와 똑같은 조건으로 운항을 반복하며 '하이브리드, 전기' 한강버스의 성능 최적화와 안정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를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시범 운항 뒤에는 추가 선박을 투입해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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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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