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셧다운' 돌입을 이틀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긴급 회동합니다.

셧다운이 발생하면 공무원들을 대량 해고하겠다고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마지막 담판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산안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갈등은 정점에 달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이틀, 9월 30일까지 의회가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달 부터 연방정부의 업무 기능은 마비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6일)> "이들은 미쳤습니다. 민주당 말입니다. 셧다운이 불가피하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셧다운을 일으키는 건 그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야당인 민주당에게 돌리면서 셧다운 발생시 공무원 대량 해고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하지만 주말을 지나며 셧다운 시계가 빨라지자 민주당의 회동 요청을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를 만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 공화당에선 상원 원내대표와 하원의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데 어느 한쪽도 양보할 기색이 없습니다.

<척 슈머/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NBC news 출연)> "진지한 협상이 필요합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고함을 지르며 민주당을 향해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할 겁니다."

<존 튠/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NBC news 출연)> "(셧다운 여부는) 완전히 민주당에 달려 있습니다. 상원에 있는 책상에 법안이 놓여 있고 우리는 오늘 법안을 들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마지막 셧다운은 트럼프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말로, 당시 한 달 넘도록 셧다운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정부 기능이 대부분 마비되고 금융시장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트럼프와의 마지막 담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화면출처 N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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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