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복지 관련 전산망이 며칠째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만큼의 의료대란 수준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춘천시보건소는 평소와 같은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보건소를 찾아 진료받고 약을 받아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대민 행정서비스는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먼저 장기와 혈액 이식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장기조직 혈액 통합관리시스템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장기 기증자와 이식 대기자의 온라인 매칭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또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관련된 업무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생계·의료 급여, 긴급복지지원 등 각종 복지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복지로' 역시 화재 직후 먹통입니다.

e하늘장사정보시스템도 사용할 수 없어 현재 온라인으로 화장장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다행히 주로 증명서나 진료 기록과 관련된 시스템이 문제를 빚고 있는 거라 응급의료나 실제 진료에는 큰 차질은 없는 상태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강원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도 정상 진료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화나 수기 기록을 통해 최대한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 업무 중단과 지연 등에 따른 민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시스템 정상화에는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병원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혹시 본인이 받는 진료에 차질이 없는지 미리 확인 후 찾아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시보건소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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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