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어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북측은 국제·지역문제 논의에서 북중 양국이 완전한 견해 일치를 봤다고 보도했는데, 오늘은 시진핑 주석을 예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맞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중국 전승절 당시 있었던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두 사람이 단독으로 회동한 건 처음입니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양국 간 공동 이익을 수호하자는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건 중국의 변하지 않는 전략적 방침이라며, 전략적 소통과 교류·협력을 긴밀히 하자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듯 국제 형세에서 괴롭힘의 행위가 심해졌다며 패권주의에 맞서 양국의 이익을 함께 지키자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측은 국제 지역문제 논의에서 북중 양국이 완전한 견해 일치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 달 경주에서 미중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북중간 사전 대응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북미 대화 가능성을 의제로 나눴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최선희 동지는 북한이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우호교류를 증진하며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며 북중 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외무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지도 관심입니다.

2018년 12월 당시 리용호 외무상 역시 단독 방중 일정에서 시 주석을 면담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음 달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중국 고위급 인사의 참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북이 있을 지도 주목됩니다.

다만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국경절 연휴인데다 '4중전회' 등을 앞두고 있어서 일정상 시주석의 북한 방문은 힘들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권력서열 2위 리창 총리와 권력 서열 5위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이 함께 참석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윤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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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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