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선 4박 5일째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정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에 나선 국민의힘은 여당이 '더 센 추미애 법'을 강행 처리하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당은 오늘 저녁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뒤 '개혁 입법'을 완수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위증'하면 처벌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여당 주도로 상정된 '증감법' 개정안.

국민의힘은 압도적 다수당인 민주당이 위원회 과반 찬성 시 위증에 대한 고발을 가능케 한 조항 등을 넣어 소수당의 권한을 봉쇄하려 한다며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은)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법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특히 기한이 종료된 특별위원회의 '고발권'을 당초 국회의장에게 부여하려다 법사위원장에게 주기로 한 것을 두고, '일당독재'를 위한 '개악'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에게 주려던 권한을 빼앗아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주는 '더 센 추미애 법'을 제출한 것입니다. 입법이 애들 장난처럼 진행을 하는데…"

반면 민주당은 위증에 대한 고발과 이를 접수한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왔다면서, 고발장을 접수할 수 있는 수사 기관을 공수처와 경찰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금주/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이든 경찰이든 공수처든 국회에 보고하고 통제받을 수밖에 없도록…"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무성의한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 처리를 막아서고 있는 것은, 정치적 직무 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필리버스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앞으로도 이렇게 골든타임을 허비할 순 없습니다. 민생 개혁 법안의 처리를 넘어 이런 식으로 국회와 정치가 마비되는 일은 결코 없어져야 합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과 방미통위 설치법, 국회법에 이어 '증감법'도 오늘 저녁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4박 5일 간의 '필리버스터 정국'은 일단락되지만 '본격 정기국회' 국면, 여야 간 대치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함정태]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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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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