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자원 화재로 구청과 주민센터는 한때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붐볐습니다.

정부 24 시스템이 복구로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졌지만, 일부 차질이 계속되는 서비스가 있어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센터 곳곳에 민원처리 제한 안내 공지가 붙어있습니다.

직원들이 아침 7시부터 출근해서 붙여둔 건데, 각종 시스템도 미리 테스트해보며 혹시 모를 민원 폭주 상황을 대비했습니다.

하지만 정부24 등 온라인 민원처리 시스템이 오전 9시쯤 복구되면서 대부분 민원 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주말에는 작동하지 않았던 무인민원창구에서도 오전 10시부터는 이렇게 서류를 뗄 수 있게 됐습니다.

주말에 서류를 발급받지 못한 시민들이 직접 주민센터를 찾으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평소보다 2~3배 사람이 몰리거나 대기표를 받는 등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발급과 무인 발급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오후부터는 평상시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다만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온라인으로 처리가 불가능했습니다.

<서울 중구 주민> "민생지원금 이의신청하려고 왔습니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걸로 알았는데 화재가 났다고 해서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라고…"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했지만, 서비스 이용이 여전히 막혀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윤진식 / 경기 고양시> "주말에 지갑을 잃어버려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하러 왔는데 지금 화재로 당장 재발급이 어렵고, 언제부터 정상화될지 모른다고 해서…"

화재 여파는 장례를 치르는 시민들에게까지 미쳤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도 서비스를 멈추면서 유족들은 고인을 모실 장소를 찾는 데도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

<서울추모공원 화장장 이용객> "오류 문제 때문에 제대로 접속도 안 되고, 자리가 있다고 했는데 보니까 또 자리도 없고…11시에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을 찾는데 한 3~4시간 정도…"

정부가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모든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홍수호 양재준]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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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