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방문 사흘째인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왕이 외교부장에 이어 리창 중국 총리와 회동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이번 방중 기간에 다음 달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리창 총리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악수를 나눕니다.

리 총리가 최 외무상을 단독으로 만나는 건 처음입니다.

리 총리는 북한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더 심화하고, 각 분야의 실무 협력과 전략적 소통을 높이자고 강조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양국 관계 강화가 북한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고위급 교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 외무상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서는 국제·지역문제 논의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 달 경주에서 미·중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북·중 간 사전 대응 방안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북미 대화 가능성을 의제로 나눴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 측은 북·중 양국이 완전한 견해 일치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앞으로도 자기 방식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최 외무상의 방중 목적이 다음 달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시 주석의 방북 조율이라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국경절 연휴인 데다, '4중전회'을 앞두고 있고, 한미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방북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권력 서열 2위 리창 총리와 권력 서열 5위 차이치 정치국 상무위원이 함께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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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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