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최근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는데요.

카카오가 결국 피드형 친구탭을 철회하고 첫 화면을 친구목록으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 개편을 발표했습니다.

메신저 기능을 넘어 대화형 커뮤니티로 한 단계 도약하고, AI와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신아 / 카카오 대표(지난 23일)> "카카오는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기 위해 이 거대한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난 1년간 5천만 사용자를 위한 카카오톡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의 두가지 미래를 향한 모멘텀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변화는 이용자들의 반발로 이어졌습니다.

SNS 피드처럼 바뀐 '친구 탭'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숏폼이 제공되는 탭의 경우 청소년들이 아무 제한 없이 숏폼에 노출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온라인 게시판에 불만 글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피드형 친구탭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는 기존 ‘친구목록’을 카카오톡 친구탭의 첫 화면으로 되살리고,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숏폼 영상이 제공되는 '지금탭' 내에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절차도 더욱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의 15년을 위해 미래형 서비스를 꿈꾼 카카오와 단순하고 직관적인 메신저를 원한 이용자 간 괴리가 발생한 상황.

다음 달 예정된 챗GPT 도입이 이용자 경험을 얼마나 개선시킬지 여부가 향후 민심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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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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