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시즌 내내 프로야구 선두 다툼을 벌인 LG와 한화의 자존심 대결은 역시 끝까지 팽팽합니다.

단 1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LG를 상대한 한화, 안방에서 LG가 축포를 쏘는 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비로 인해 경기가 하루 밀리면서 '에이스' 폰세 대신 선발로 마운드에 선 신인 정우주는 LG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정우주는 3과 ⅓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는 무실점 위력투로 본인의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신인투수의 기세에 한화 타선도 뒤를 떠받쳤습니다.

2회말 황영묵·최재훈의 적시타를 묶어 두 점을 뽑았고, 3회엔 노시환의 적시타에 문현빈이 홈을 파고들었는데, LG 포수 박동원의 글러브에서 공이 빠진 것으로 드러나 비디오 판독 끝에 점수를 추가했습니다.

LG는 5회초 오지환이 솔로포를 터트리며 추격해 봤지만, 한화는 6회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 등 넉 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습니다.

<정우주 / 한화 이글스 선수> "갑작스럽게 선발 기회가 찾아와서 전날에 당황하기도 했고 많이 설레기도 했는데 그래도 두 번째 선발 등판이어서 처음보단 조금 덜 긴장하고 잘 준비해서 올라온 거 같습니다."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한 LG는 30일 두산과의 잠실 맞대결에서 다시 우승 확정을 노립니다.

SSG 선발 앤더슨이 6회말 롯데 전준우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며 다섯 번째 삼진을 기록합니다.

이번 시즌 탈삼진을 245개로 늘린 앤더슨은 242개를 기록 중인 한화 폰세를 3개 차로 앞서며 리그 탈삼진 1위에 올라섰습니다.

앤더슨은 1회 1점을 허용했지만 6회까지 안타 하나만을 내주는 호투로 시즌 12승을 신고, SSG의 4-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가을야구를 확정 지은 SSG는 리그 3위까지 1승만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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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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