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놓고 4박 5일 동안 이어졌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대결이 어젯밤 종료됐습니다.

민주당은 이제 민생법안을 처리할 차례라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또다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회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양소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어제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 등 총 4개의 쟁점 법안이 모두 처리됐습니다.

어제 처리된 증언감정법은 당초 민주당이 발의해 법사위를 통과한 개정안에서 두 차례 수정을 거쳤는데요.

'고발 주체', 즉 누가 위증한 증인을 고발하느냐를 두고 민주당은 본회의 상정 직전 국회의장에서 법사위원장으로 고쳤다가, 다시 국회의장으로 되돌렸습니다.

최초 개정안에 들어갔던 '소급 적용' 부칙은 위헌 논란을 고려해 삭제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초등학교 학급 회의만도 못한 촌극"이라며 "법안을 갖고 장난치냐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 안 된 법안을 일방 상정하고 소수당은 필리버스터를 하는 악순환을 끊을 유일한 방안은 원내 2당에게 법사위원장 자리를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제도 자체를 다시 손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형식적 필리버스터 남발을 끊어내겠다"며 관련법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민생 경제의 골든타임을 필리버스터로 허비한 점은 정말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3주째 멈춘 '민생경제협의체'를 즉시 재가동하라"며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전체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법사위는 민주당 주도로 오늘 오후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국회 법사위는 여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조 대법원장과 다른 대법관들, 지귀연 부장판사 모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라 '조희대 없는 조희대 청문회'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유감을 표할 거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또 대법원 국정감사를 기존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며, 청문회를 대신할 수준의 국감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청문회를 '사법부 조리돌림 청문회'라고 비난하며 "민주주의 파괴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주장한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은 애초에 유언비어를 토대로 한 저열한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영철]

[영상편집 윤현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