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경주 APEC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입니다.

특히 주최국으로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하는 무대,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가오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 23일)>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PEC 주최국 정상으로서 글로벌 의제를 둘러싼 논의를 주도해나갈 예정.

이 대통령이 이끌고 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는 과제는 더 있습니다.

AEPC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회동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가교 국가' 정상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여부입니다.

미중관계 현안에 직접 개입은 못 하더라도 중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해 낸다면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한다는 전통적 방정식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면서 "경쟁하는 초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관계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 앞에는 미국의 무역협상 압박이나 최근 국내에서 이어진 반중집회 등 한미·한중 간의 이슈들도 놓여 있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중간자적 혹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보면, 어느 한쪽 진영에 속해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양쪽으로부터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지 않습니까?"

북미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만드는 것 역시 지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때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해온 이 대통령으로선 중요한 숙제입니다.

북한이 APEC에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APEC을 전후로 북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APEC까지 남은 한달, 외교 전략을 다방면으로 정교하게 다듬어나가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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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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