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 기자, 올해는 추석 연휴가 굉장히 긴데요.
그만큼 많은 인원이 이동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많은 분들이 이번 추석 연휴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텐데요.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했더니, 이번 연휴에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지난해 추석보다 8.2% 많은 수준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를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설정했는데요.
언제 가장 이동이 몰릴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고속도로 하루 통행량은 추석 당일인 6일이 667만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추석 당일 이동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귀성·귀경 출발 시간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귀성 출발은 5일 오전과 6일 오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요.
귀경 출발의 경우 8일 오후가 가장 선호됐습니다.
추석 전후인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는 전면 면제되고요.
휴게소와 졸음쉼터는 추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도 많다고요?
[기자]
네, 제 주변에도 여행을 계획한 지인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국민 10명 중 4명가량이 추석 연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에 245만3천명 가량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루 평균 22만3천명 수준으로, 올해 여름 성수기보다도 더 많은 수준입니다.
공항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에 차질이 없도록 평소보다 일찍 도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공사는 출국 수속시간 단축을 위해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늘리고, 출국장은 평소보다 1시간 더 일찍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추석에 선물세트 구매하신 분들 많을 텐데, 함정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추석을 앞두고 홈쇼핑이나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명절 선물세트 상품 페이지를 보면 높은 할인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명절 기획 상품의 지난 8월 말 가격과 2주 뒤 가격을 조사했는데 여러 '꼼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먼저 갑자기 정가를 대폭 올려서 할인율이 큰 것처럼 속이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할인율은 동일하게 표시돼 있지만, 정가를 올려서 실제 판매가는 2주 만에 5천원 넘게 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할인율에 현혹돼 구매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선물세트로 구매하면 낱개로 구매할 때보다 더 저렴한 것 아닌가요?
[기자]
흔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도 소비자들의 착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추석 선물세트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는 품질이 비교적 균일한 통조림·김·오일류 등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제조업체 공식 몰에서 팔리는 선물세트 43종 가운데 84%의 가격이 낱개를 합친 가격보다 오히려 더 비쌌습니다.
가격 차이는 평균 24.9%였지만, 최대 103.7%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포장과 마케팅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 가격이 낱개 합산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고공행진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팔았다고요?
[기자]
네, 올해 3분기 들어 코스피가 고공행진했죠.
지난 23일에는 코스피가 장중 3,494선까지 오르며 3,500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 일명 '개미'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주식을 팔았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부터 이달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7조원 넘게 순매도했는데요.
직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2012년과 비교해서 8조원 넘게 많은 규모입니다.
개인들이 코스피가 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미국 증시 등으로 자금을 옮겼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액은 지난 2분기 말보다 49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하겠다"면서 거듭 국내 증시 부양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아직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진 않은 모습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최근 배달 음식 가격이 매장가보다 더 비싼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서울 지역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 주요 메뉴 가격을 2천원씩 올려서 또 논란이 됐는데요.
이번 인상으로 교촌치킨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 가격이 2만3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매장이나 자체 앱을 통해 판매되는 치킨 가격은 오르지 않고 이전과 같습니다.
배달 앱 가격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설정하는 '이중가격제'인 건데요.
외식업계에선 이렇게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도 배달 메뉴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했고,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앵커]
업계에서 이런 '이중가격제'를 자꾸 도입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외식업계는 주요 배달앱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커지고 이들이 무료배달 경쟁을 펼치면서 점점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고, 매장가와 똑같이 팔면서 배달앱에 수수료를 떼어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업체 외에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 중에서도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경우가 많은데요.
소비자들이 하나하나 매장가를 확인해보지 않으면 배달 가격이 더 비싼 줄 모르고 주문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이중가격제에 대해 업체들이 공지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배달 앱들에 공문을 보내 이중가격제 표시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는데요.
권고에 그친 만큼, 아직은 일부 프랜차이즈만 표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네, 오늘도 유익한 경제 이야기, 오주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픽 문수진 조세희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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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 기자, 올해는 추석 연휴가 굉장히 긴데요.
그만큼 많은 인원이 이동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많은 분들이 이번 추석 연휴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텐데요.
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했더니, 이번 연휴에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지난해 추석보다 8.2% 많은 수준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를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설정했는데요.
언제 가장 이동이 몰릴지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고속도로 하루 통행량은 추석 당일인 6일이 667만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하고 싶으시다면 추석 당일 이동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귀성·귀경 출발 시간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귀성 출발은 5일 오전과 6일 오전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요.
귀경 출발의 경우 8일 오후가 가장 선호됐습니다.
추석 전후인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는 전면 면제되고요.
휴게소와 졸음쉼터는 추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도 많다고요?
[기자]
네, 제 주변에도 여행을 계획한 지인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국민 10명 중 4명가량이 추석 연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에 245만3천명 가량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하루 평균 22만3천명 수준으로, 올해 여름 성수기보다도 더 많은 수준입니다.
공항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에 차질이 없도록 평소보다 일찍 도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공사는 출국 수속시간 단축을 위해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늘리고, 출국장은 평소보다 1시간 더 일찍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추석에 선물세트 구매하신 분들 많을 텐데, 함정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추석을 앞두고 홈쇼핑이나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명절 선물세트 상품 페이지를 보면 높은 할인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명절 기획 상품의 지난 8월 말 가격과 2주 뒤 가격을 조사했는데 여러 '꼼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먼저 갑자기 정가를 대폭 올려서 할인율이 큰 것처럼 속이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 할인율은 동일하게 표시돼 있지만, 정가를 올려서 실제 판매가는 2주 만에 5천원 넘게 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할인율에 현혹돼 구매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선물세트로 구매하면 낱개로 구매할 때보다 더 저렴한 것 아닌가요?
[기자]
흔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도 소비자들의 착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추석 선물세트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는 품질이 비교적 균일한 통조림·김·오일류 등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제조업체 공식 몰에서 팔리는 선물세트 43종 가운데 84%의 가격이 낱개를 합친 가격보다 오히려 더 비쌌습니다.
가격 차이는 평균 24.9%였지만, 최대 103.7%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포장과 마케팅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 가격이 낱개 합산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고공행진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팔았다고요?
[기자]
네, 올해 3분기 들어 코스피가 고공행진했죠.
지난 23일에는 코스피가 장중 3,494선까지 오르며 3,500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 일명 '개미'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주식을 팔았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부터 이달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7조원 넘게 순매도했는데요.
직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2012년과 비교해서 8조원 넘게 많은 규모입니다.
개인들이 코스피가 고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미국 증시 등으로 자금을 옮겼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실제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액은 지난 2분기 말보다 49조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장 복귀는 지능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하겠다"면서 거듭 국내 증시 부양 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아직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진 않은 모습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최근 배달 음식 가격이 매장가보다 더 비싼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서울 지역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 주요 메뉴 가격을 2천원씩 올려서 또 논란이 됐는데요.
이번 인상으로 교촌치킨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 가격이 2만3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매장이나 자체 앱을 통해 판매되는 치킨 가격은 오르지 않고 이전과 같습니다.
배달 앱 가격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설정하는 '이중가격제'인 건데요.
외식업계에선 이렇게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도 배달 메뉴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했고,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앵커]
업계에서 이런 '이중가격제'를 자꾸 도입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외식업계는 주요 배달앱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커지고 이들이 무료배달 경쟁을 펼치면서 점점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고, 매장가와 똑같이 팔면서 배달앱에 수수료를 떼어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업체 외에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 중에서도 이중가격제를 도입한 경우가 많은데요.
소비자들이 하나하나 매장가를 확인해보지 않으면 배달 가격이 더 비싼 줄 모르고 주문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이중가격제에 대해 업체들이 공지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배달 앱들에 공문을 보내 이중가격제 표시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는데요.
권고에 그친 만큼, 아직은 일부 프랜차이즈만 표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네, 오늘도 유익한 경제 이야기, 오주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픽 문수진 조세희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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