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만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또 공언했습니다.

미국 밖에서 제작하는 가구에도 상당한 관세를 예고했는데, 중간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또 예고했습니다.

"미국의 영화 제작 사업을 다른 나라들이 마치 아기에게서 사탕을 훔치듯 탈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용 상승, 제작 감소 등을 우려한 할리우드의 반발에 철회했던 '영화 관세' 위협 카드를 5개월 만에 다시 꺼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 "(영화)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겁니다. 우리는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이 만족하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미국 내 일자리 보호와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관세가 실제 시행된다면 제작·유통 구조가 복잡한 세계 영화 산업의 특성상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할리우드 자본으로 해외에서 찍는 미국 영화까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고, 미국 OTT 한국 콘텐츠 등도 직·간접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관세 부과 기준이나 방식 등 구체적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영화 산업 메카'인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주지사를 두고 무능하고 나약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관세 엄포가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권자 표심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서 제작된 수입 가구에 대한 "상당한 관세"도 공언했는데, 가구 산업 중심지인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윤정인]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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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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