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평화 구상안'으로 가자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동의한다면 2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이 중단되고, 후속 조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가 '평화 구상'을 수용할 경우 전쟁은 즉시 중단되며 모든 인질은 72시간 이내에 석방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화 구상에서 "가자지구는 테러 없는 지역이 되고, 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구금자 등을 각각 석방하면서 종전 절차를 시작하게 됩니다.

평화적 공존과 무기폐기를 약속하는 하마스 구성원은 사면을 약속받고, 이스라엘 군은 단계적으로 철수합니다.

여기에 전후 가자지구는 임시 통치기구의 통제를 받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일상적 행정 업무를 맡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새로운 국제관리기구인 '평화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게 됩니다.

미국은 아랍 국가 등과 국제안정화군도 창설해 가자지구 내 치안과 국경 안보를 지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구상이 주요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하면서 가자 종전을 발판으로 더 큰 그림을 완성하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것은 더 큰 그림의 일부일 뿐입니다. 바로 중동의 평화이며, 저는 이것을 '중동의 영원한 평화'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결국 하마스의 수용 여부가 관건인데, 사실상 와해 단계인 하마스로서는 '평화 구상' 동의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시나 아조디 / 조지워싱턴대학교 중동 정치학 조교수> "모든 사람이 갈등이 계속되는 책임을 하마스에 돌릴 것이고,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는 전쟁을 계속할 정당한 이유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장 해제'와 사실상 가자지구에서 추방 등의 요구 조건을 하마스가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이예지]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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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