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 '끝판대장' 삼성 오승환 선수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집니다.

글러브를 내려놓는 오승환 선수를 보기 위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2만 여 구름 관중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우준성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뒤 이곳에서 오승환 선수의 공식 은퇴경기가 치러지는데요.

오늘 경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특히 오승환 선수의 등번호 21번이 새겨진 유니폼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는데요.

영어로 오승환을 상징하는 ‘FINAL BOSS’가 적힌 은퇴 기념 유니폼은 온라인 판매 3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즌 삼성의 홈 최종전이자 오승환 선수의 마지막 경기에 앞서 팬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됐습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명의 팬을 대상으로 사인회가 열렸는데요.

팬들은 오승환 선수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인생 2막을 응원했습니다.

팬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류은석 · 윤혜린 / 경기도 용인시·서울시 관악구> "누가 뭐라 해도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걸 보여줘서 너무 고맙고 든든했습니다…항상 멋있고 행복하게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한편 삼성이 오승환선수를 특별 엔트리로 등록한 만큼 이번 경기 등판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은퇴식은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되는데요.

오승환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와 선물 및 감사패를 전달받은 후 고별사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이후 피부와도 같던 푸른 유니폼을 반납하고 대망의 영구결번식이 치러집니다.

[앵커]

우 기자, 조금 전 오승환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은퇴 소감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오승환 선수의 공식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돌부처'라는 별명답게 담담한 소회를 전했는데요.

오늘 박진만 감독이 9회 오승환 선수의 등판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오승환 선수는 "계속 공은 던져왔다"며 " 팀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그저 평상시 대로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은퇴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오승환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도 역대 최강의 마무리투수로 꼽힐 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냈습니다.

특히 2010년대 초 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삼성왕조의 최강 마무리로, 9회 등장을 알리는 '학교종' 소리가 나오면 상대 팀 팬들이 짐을 싼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일본과 미국에서 뛴 6시즌 반을 제외하면 KBO에서만 15시즌 동안 삼성 원클럽맨으로서 국내 투수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리그 472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달성했는데요.

2006년과 2011년에는 47세이브로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이자 KBO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를 두 번이나 세운 바 있습니다.

작년 8월 프로야구 최고령 세이브 기록까지 갈아치운 오승환 선수는 삼성 구단 역사상 네 번째 영구결번이자 최초의 투수 영구결번으로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연합뉴스TV 우준성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영상편집 나지연]

#오승환 #은퇴식 #삼성라이온즈 #프로야구 #돌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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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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