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전산망 마비를 일으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해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오늘(30일)도 현장 감식을 진행했는데요.

배터리 자체 발화인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에 조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합동감식반이 수조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꺼냅니다.

이 배터리는 지난밤 수조에서 잔류전류를 빼내는 안정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초 발화원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6개를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이번 화재에 대해 경찰과 국과수 등이 나흘째 현장 감식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5층 발화 지점을 정밀 감식하고, 화재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3D 촬영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화재가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해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에서 발생한 만큼, 배터리 자체 발화인지 아니면 공구에 의한 불티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낼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전동 드릴 등에 대해 감식을 의뢰했으며, 현장 작업자와 배터리 업체 관계자 등 1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 전원 차단'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침인데, 소방보고서에 최초 신고 접수 이후 2시간 40여 분 만에 전원 차단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나며 배터리 전원을 끄지 않고 작업하다 불이 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당국은 배터리 전원을 내리고 작업한 뒤 40분 만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보고서상 전원은 '불이 난 전산실 전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승두 / 소방청 대변인> "이런 상용 전원에 대한 전원을 꺼야 되거든요. 이게 살아있을 때 저희들이 주수를 하게 되면 대원들이 바로 감전으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원 차단을 요구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찰은 다음 달 1일 오전 대전경찰청에서 이번 화재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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