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가리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 중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전략적 위치가 과거와 달라진 점을 인정한 다음, 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의 하나로 냉정하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방문 중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전략적 위치가 달라졌다"며 이같이 밝힌 겁니다.
"북한의 위치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7년 전과는 다르다", "그 현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 교류협력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 발언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북한의 미 본토 타격 역량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다소 섣부른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ICBM 공격 능력 자체가 아직 입증되지도 않고 다탄두 능력이라든가 아직도 요원한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력을 갖췄다고 얘기하는 건 과한 주장에 불과합니다."
정 장관 발언이 공개되기에 앞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외교부는 '한반도 비핵화'가 정부 입장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목표입니다."
그럼에도 김 부상이 "우리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는 점에서, 대북 유화 조치에 나선 새 정부와 대화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윤정인]
[뉴스리뷰]
#북한 #미국 #ICBM #북핵 #통일부 #북미정상회담 #정동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수주(sooju@yna.co.kr)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가리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 중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전략적 위치가 과거와 달라진 점을 인정한 다음, 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의 하나로 냉정하게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방문 중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전략적 위치가 달라졌다"며 이같이 밝힌 겁니다.
"북한의 위치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7년 전과는 다르다", "그 현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 교류협력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 발언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북한의 미 본토 타격 역량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다소 섣부른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ICBM 공격 능력 자체가 아직 입증되지도 않고 다탄두 능력이라든가 아직도 요원한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력을 갖췄다고 얘기하는 건 과한 주장에 불과합니다."
정 장관 발언이 공개되기에 앞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외교부는 '한반도 비핵화'가 정부 입장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목표입니다."
그럼에도 김 부상이 "우리를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는 점에서, 대북 유화 조치에 나선 새 정부와 대화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윤정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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