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에 복무중인 8백여명의 군 장성을 한자리에 불러모았습니다.

이례적인 소집 명령을 두고 관심이 쏠렸는데, 새로운 전략 발표는 없었고 기강을 잡으려는 성격이 짙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버지니아주 해병대 기지에 8백여명의 별들이 소집됐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소집 명령에 전 세계에서 모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지휘관들을 상대로 2시간 가까이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글로벌 안보 전략 같은 거창한 내용은 없었고, 장성들의 기강잡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내부 침략이라고 규정하면서 군의 역할은 미국 본토 수호가 우선이라고 힘 줘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조국 수호가 군의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는 근본 원칙을 되찾았습니다. 내부로부터의 침략을 빠르게 막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압도할 수 있도록 핵 역량을 더 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분쟁 해결과 관세 정책 같은 군과는 무관한 집권 2기의 성과를 과시하는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국방부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부터는 '전쟁부'라며, 오직 전투력 강화에만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훈련 기준을 높이고 군인에 어울리지 않는 용모도 엄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 "전투 대형이든 어떤 대형이든 뚱뚱한 군인을 보는 게 지겹습니다. 펜타곤 복도에서 뚱뚱한 장군들을 보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정치적 올바름 보다는 능력주의를 강조했고, 정부의 정책 기조를 따를 수 없다면 당장 군을 떠나라는 뼈있는 농담도 했습니다.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군 지휘부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트럼프 대통령, 눈엣가시 장성은 언제라도 해임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장악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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