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입니다.
▶ "나흘간 쫓았다"…기름 유출하고 발뺌한 러 선박 나포
이곳은 부산 앞바다입니다.
정박한 선박 바로 옆으로 기름막이 형성돼 있습니다.
해경은 기름이 어느 선박에서 유출된 건지 나흘 동안 추적해 증거를 찾아냈는데요.
지난달 러시아 선박이 부산 해상에 폐유를 유출하고 발뺌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검거했는지 그 과정을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두와 접한 수면에 기름막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름이 유출된 건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부산 영도구 청학수변공원 인근에 검은 기름이 떠 있다는 해녀의 신고를 받은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1천t급 방제함과 요원 12명을 투입해 같은 날 오후 3시 반쯤이 되어서야 방제 작업을 마쳤지만, 어느 선박에서 유출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해경은 드론으로 기름 확산 이동 경로를 확인했고 의심 선박을 특정, 주변 해상 기름을 채취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과 일일이 대조했습니다.
그 결과 2천6백t급 러시아 냉동 운반선의 기름과 성분이 일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선박 내부에서 기름 유출 경로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관실 전 구역을 뒤졌습니다.
이틀간의 검사 끝에 직접 증거를 찾아냈고, 이를 근거로 캐묻자 발뺌하던 러시아 선박 기관장 41살 A씨는 사건 발생 나흘 만에 폐유 39리터를 해상에 유출한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황선주 / 부산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 "빨리 적발을 못 하게 되면 외국으로 출항하거나 그리고 그럴 경우에조사가 거의 어렵습니다. 재입항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흔적이 지워질 수도 있고 바뀔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빨리 조사를 이렇게 지목해서 조사에 들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부산해경은 A씨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방제 비용도 청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이제 마약 수출까지?…물뽕 원료 8톤 해외로 보내다 '덜미'
하얀색 플라스틱병이 가득 놓여있습니다.
병 안에는 이른바 '물 뽕'이라는 마약의 원료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 '물뽕'을 미국과 호주 등지로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 약은 단 2-3 방울만 먹어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수출한 원료는 8톤에 달하는데, 국내에서 국외로 마약 원료를 팔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상자를 감싼 테이프를 뜯어냅니다.
상자에는 GBL이라는 마약 원료가 담긴 플라스틱 병이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의 원료 물질을 미국과 호주 등지로 수출하던 중 경찰에 적발된 것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임시마약류 수출 혐의로 30대 여성 A 씨와 20대 B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GBL이라는 임시 마약류입니다.
단 2~3방울만 먹어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속눈썹이나 가발 접착제를 지우는 리무버를 수출하는 업체를 운영했던 A씨는 리무버의 원료가 되는 GBL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미용 관련 사업자등록증이 있어 구매가 수월한 점을 악용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도 의왕시 미용용품 수출업체에서 시가 159억 원 상당의 GBL 8t을 72차례에 걸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지에 밀수출했습니다.
<정경동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미국캘리포니아 등지에 시가 159억 상당의 GBL 약 8톤을 72회에 걸쳐 밀수출하고, 호주로 23kg을 5회에 걸쳐 밀수출한 업자 등 5명을 검거하여…"
이들은 GBL 원액을 소분한 플라스틱병에 상표를 붙이고, 허위 성분분석표를 첨부해 정상적인 리무버인 것처럼 속여 세관의 적발을 피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져온 범행은 호주 국경 수비대에 꼬리를 잡혔고 미국 마약단속국과 국제 공조를 통해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모건 매티스 / 미국 마약단속국(DEA) 한국지국장> "양 기관의 파트너쉽은 국경없는 총국경 마약 밀매조직의 세계화와 대한민국의 불법 마약류 활동의 증가로 최근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 일당의 불법 수익이 최소 18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용은(NEWthing@yna.co.kr)
▶ "나흘간 쫓았다"…기름 유출하고 발뺌한 러 선박 나포
이곳은 부산 앞바다입니다.
정박한 선박 바로 옆으로 기름막이 형성돼 있습니다.
해경은 기름이 어느 선박에서 유출된 건지 나흘 동안 추적해 증거를 찾아냈는데요.
지난달 러시아 선박이 부산 해상에 폐유를 유출하고 발뺌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검거했는지 그 과정을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두와 접한 수면에 기름막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름이 유출된 건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부산 영도구 청학수변공원 인근에 검은 기름이 떠 있다는 해녀의 신고를 받은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1천t급 방제함과 요원 12명을 투입해 같은 날 오후 3시 반쯤이 되어서야 방제 작업을 마쳤지만, 어느 선박에서 유출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해경은 드론으로 기름 확산 이동 경로를 확인했고 의심 선박을 특정, 주변 해상 기름을 채취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과 일일이 대조했습니다.
그 결과 2천6백t급 러시아 냉동 운반선의 기름과 성분이 일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선박 내부에서 기름 유출 경로를 규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관실 전 구역을 뒤졌습니다.
이틀간의 검사 끝에 직접 증거를 찾아냈고, 이를 근거로 캐묻자 발뺌하던 러시아 선박 기관장 41살 A씨는 사건 발생 나흘 만에 폐유 39리터를 해상에 유출한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황선주 / 부산해경 해양오염방제과장> "빨리 적발을 못 하게 되면 외국으로 출항하거나 그리고 그럴 경우에조사가 거의 어렵습니다. 재입항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흔적이 지워질 수도 있고 바뀔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빨리 조사를 이렇게 지목해서 조사에 들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부산해경은 A씨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방제 비용도 청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이제 마약 수출까지?…물뽕 원료 8톤 해외로 보내다 '덜미'
하얀색 플라스틱병이 가득 놓여있습니다.
병 안에는 이른바 '물 뽕'이라는 마약의 원료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 '물뽕'을 미국과 호주 등지로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이 약은 단 2-3 방울만 먹어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수출한 원료는 8톤에 달하는데, 국내에서 국외로 마약 원료를 팔다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상자를 감싼 테이프를 뜯어냅니다.
상자에는 GBL이라는 마약 원료가 담긴 플라스틱 병이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의 원료 물질을 미국과 호주 등지로 수출하던 중 경찰에 적발된 것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임시마약류 수출 혐의로 30대 여성 A 씨와 20대 B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GBL이라는 임시 마약류입니다.
단 2~3방울만 먹어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속눈썹이나 가발 접착제를 지우는 리무버를 수출하는 업체를 운영했던 A씨는 리무버의 원료가 되는 GBL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미용 관련 사업자등록증이 있어 구매가 수월한 점을 악용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도 의왕시 미용용품 수출업체에서 시가 159억 원 상당의 GBL 8t을 72차례에 걸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지에 밀수출했습니다.
<정경동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미국캘리포니아 등지에 시가 159억 상당의 GBL 약 8톤을 72회에 걸쳐 밀수출하고, 호주로 23kg을 5회에 걸쳐 밀수출한 업자 등 5명을 검거하여…"
이들은 GBL 원액을 소분한 플라스틱병에 상표를 붙이고, 허위 성분분석표를 첨부해 정상적인 리무버인 것처럼 속여 세관의 적발을 피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져온 범행은 호주 국경 수비대에 꼬리를 잡혔고 미국 마약단속국과 국제 공조를 통해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모건 매티스 / 미국 마약단속국(DEA) 한국지국장> "양 기관의 파트너쉽은 국경없는 총국경 마약 밀매조직의 세계화와 대한민국의 불법 마약류 활동의 증가로 최근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 일당의 불법 수익이 최소 18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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