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군 내부의 계엄 잔재 청산을 강하게 주문하는 동시에, 전시작전권 회복을 비롯한 강력한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주권을 되찾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군과 광복군이 우리 군의 뿌리이자 근간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군이 구국의 정신이라는 사명을 잊고 사적 권력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을 때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퇴행했다고 지적하면서, 작년 말 비상계엄 사태를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 퇴행, 민생경제 파탄, 국격 추락 등 국민이 지대한 피해를 입었고 군의 신뢰도 한없이 떨어졌다고 정면 비판한 겁니다.

특히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를 위해 불법 계엄의 잔재를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화는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면서, 이를 지키기 위한 강한 국방력의 중요성도 내세웠습니다.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춘 군사 강국이자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핵억지력도 갖춘 우리 국방력에 의문을 가질 이유가 없다면서,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각자도생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 스스로의 힘을 더 키울 세가지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로 제시한 건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의 재편입니다.

AI 전투로봇, 자율드론, 초정밀 고성능 미사일 등 유무인 복합 첨단 무기체계에 집중 투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방산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방산 생태계 조성을 다각적으로 지원해 국방력 강화와 경제발전을 함께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세번째로는 초급 간부에 대한 획기적인 처우 개선, 중견 간부들의 직업 안정성 제고를 약속했습니다.

부상 장병에 대한 지원과 예우도 강화해, '부를 땐 국가의 자녀, 다치면 나 몰라라'라는 한탄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 말미에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보다 강한 군대는 없다"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라"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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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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