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부알로이'로 인해 수십여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태풍 '부알로이'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이 사흘째 베트남 북부•중부를 강타했습니다.

태풍 자체는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며 이웃국가인 라오스로 이동했지만, 강수량 300㎜에 달하는 폭우가 이어져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부상자는 100여명, 사망, 실종자는 50명이 넘습니다.

13만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되거나 강풍에 파손됐고 수도 하노이 도심은 물론 지역 곳곳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뜨란 반 손/응에안성 주민> “정말 무서웠어요, 38년 인생에서 이렇게 강한 돌풍을 동반한 태풍은 처음입니다. 지붕이 심하게 흔들리고 문이 계속 덜컹거려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풍이 늘어나며 관련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폭풍 피해규모는 전년대비 3배 수준인 3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CTV 화면이 조금씩 흔들리더니 주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합니다.

필리핀 중부 세부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건 화요일 밤 11시쯤.

강진으로 주택과 건물 벽이 무너지며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겨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된 곳도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여진이 계속돼 구조활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기숙학교 건물이 무너져 수십 명의 학생들이 매몰됐습니다.

잔해에 갇힌 학생들이 많고 부상자 가운데 위독한 환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추가 붕괴 가능성에 중장비 사용이 어려워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건물은 무허가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기존 건물 기초 콘크리트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화면제공 Pres Racho Vince Sylvan A. To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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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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