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월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효자' 상품인 반도체는 22%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는데요.

관세 여파는 있었지만 대미 수출 감소폭은 1% 수준으로 방어한 모습입니다.

장한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9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증가한 659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겁니다.

3분기 수출 역시 1,850억3천만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9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66억1천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인공지능, 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 HBM 등 고부가메모리 제품의 강한 수요가 있었고,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진 영향입니다.

자동차 수출의 경우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모두 증가한 데다 중고차 수출도 131%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1년 전보다 16.8% 증가해 역대 9월 중 최고치인 6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선박 수출은 21.9% 늘어난 28억9천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바이오헬스 품목은 9월 중 최대 실적인 16억8천만 달러 기록과 함께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발 관세 정책의 여파로 인해 9대 주요지역 중 미국으로의 수출만 감소했습니다.

9월 대미 수출은 1.4% 감소한 102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다만 12% 급감했던 지난 8월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습니다.

9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8.2% 증가한 564억 달러로 집계됐고, 수출입 실적에 따른 무역수지는 95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9월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자, 2018년 9월 이후 7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 관세 조치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이룬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며, 기업 수출경쟁력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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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