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좋아하는 아이돌이 무대에 오르면 팬들은 응원봉을 들고 응원합니다.

응원봉은 팬덤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데요.

최근 그룹 더보이즈와 QWER(큐더블유이알)의 응원봉을 두고 유사성 논란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왼쪽은 그룹 더보이즈의 응원봉, 오른쪽은 QWER의 응원봉입니다.

더보이즈는 지난 2021년 응원봉을 출시했고, QWER은 지난달 응원봉 출시를 알렸습니다.

QWER의 응원봉 출시가 발표된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양측의 팬덤은 충돌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QWER의 응원봉을 바꾸라는 해시태그 확산이 이어진 한편, 역으로 상대 팬덤에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다는 후기도 나왔습니다.

먼저 입장문을 낸 건 더보이즈 측입니다.

더보이즈 소속사는 "QWER 측과 논의를 이어오며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QWER 측은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QWER 소속사는 "디자인적으로나 저작권상 어떠한 문제도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국연예제작자협회까지 나섰습니다.

협회는 "지식재산권과 창의성 보호를 위한 업계 합의와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며 "당사자 간 조정·중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들의 첨예한 입장에 팬덤 갈등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 평론가> "결국 유관 기관이 유사성 여부를 판정내리게 될 텐데 그걸 기다리면 되거든요."

아이돌 그룹의 상징색이나 팬덤명 등을 두고 유사한 갈등이 반복되어왔던 상황.

이번 응원봉 논란은 건전한 팬덤 문화와 업계 전반의 지식재산권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영상편집: 김찬]

[그래픽: 남진희]

[화면 제공: 유튜브 더보이즈]

#더보이즈 #아이돌 #QWER #응원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화영(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