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후 첫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군 내부의 계엄 잔재를 청산하겠다며 '국민의 군대'로 새로 태어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전시작전권을 회복해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주도하겠다며 강력한 자주국방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군통수권자로서 연병장을 돌며 군을 사열한 이재명 대통령.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서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이끈 박정훈 대령의 가슴에 보국훈장 삼일장을 달아줬습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작년 말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군내 계엄 잔재 청산과 강력한 군 개혁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는 환골탈태를 주문했는데, 16분의 기념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국군'의 두 배 이상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나라를 지키는 일은 곧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정예 강병으로 거듭납시다."

이 대통령은 첨단 국방기술 투자 강화를 통한 '강력한 자주국방'을 또 하나의 화두로 던졌습니다.

누구도 감히 우리 주권을 넘볼 수 없는 불침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전작권 환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환'이나 '환수' 대신 '회복'으로 표현했는데, 대통령실은 "전환이 위치 변경을 뜻한다면 회복은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고른 용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힘을 더욱 키워야 합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하여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과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이자 근간이라고 규정한 이 대통령은 국민대표, 군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각자도생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진단에 따라 자주국방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대폭 늘어나는 국방비를 스마트 첨단강군 육성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은 미국의 '동맹 현대화' 요구를 감안한 구상으로도 읽힙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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