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직전인 내일(2일) 국회 본회의 개최가 여야의 강 대 강 대치로 결국 불발됐습니다.

여야가 합의했던 민생 법안 처리가 연휴 이후로 미뤄진 건데요.

국민의힘은 비쟁점 법안들에도 '무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반면,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의무 출석법' 추진으로 맞설 방침입니다.

보도에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로 본회의 일정 합의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69개 비쟁점 법안 처리는 결국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이미 합의한 법안들이라고 강조하며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지만,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무제한 토론에 하염없이 뒤로 밀린 본회의에 계류된 60여 개의 민생 법안이 있습니다. 이 해당 법안들이 추석 명절 전에 처리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야당의 협조를…"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고 있어 추석 전 처리가 어려워졌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문금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한 10개 정도라도 우선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만 현 상태로는 10월 2일 본회의 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한 쟁점 법안들을 민주당이 일방 처리해놓고 이제 와 무슨 협의를 하냐며 반발했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의원(KBS '전격시사')> "무조건 일방통행식으로 상정해서 처리를 해버리고 이제 와서 민생경제 입법 협의하자고 하니까 제1야당인 우리 당으로서도 굉장히 좀 수긍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죠."

특히 국민의힘은 69개 비쟁점 법안에도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로 맞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소수당이 다수당의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하는 게 아닙니다. 협상을 유도하기 위해 잠시 묶어두는 겁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전면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의무 출석법'도 추진할 계획인데,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장 내부 인원이 일정 숫자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 종결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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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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