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값싸고 양 많은 커피 한 잔을 빠르게 즐길 수 있어 저가형 커피 브랜드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전국에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메가커피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각종 비용을 떠넘겼다가 2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T 회사를 다니다 카페 창업에 뛰어든 김수진 씨.
전국 3,400여 곳 메가커피 가맹점주 가운데 한 명입니다.
소비자들에겐 '가성비 커피'라 불리지만, 정작 점주들에겐 '돈 먹는 하마'였습니다.
손님들이 모바일 상품권을 쓸 때마다 본사가 떠넘긴 수수료 11%가 야금야금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김수진 / 메가커피 점주> "들어오는 돈이 계속 줄어드는 거예요. 메가커피 제 돈 주고 먹으면 바보다라는 말도 있어요. 할인쿠폰이 너무 많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고 그 부담을 왜 오롯이 점주에게 전가하는가, 당연히 본사도 그 고통을 나눠야죠."
점주들이 부당하게 부담한 수수료는 확인된 것만 2억7천여만원에 달합니다.
점주들이 수수료를 내는 동안, 메가커피 본사 앤하우스는 상품권 업체로부터 발행액의 1.1%를 챙기며 뒤로 이익을 남겼습니다.
설비 강매도 이어졌습니다.
최근까지 제빙기와 커피 분쇄기 등 장비를 본사에서 사도록 강제했는데, 공정위 조사 결과 시중보다 22~60% 높은 수준의 마진을 붙였습니다.
<추승일 / 메가커피 점주>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거예요. 제빙기나 그라인더 이런 건 카페에서 파는 음료의 맛을 좌우하는 게 아닙니다. 가맹계약이 해지된다고 하면 청천벽력같은 겁니다. (그래서) 본사에서 판매하는 걸 비싸게 사서 쓰고 있죠."
공정위는 이같은 행위가 부당하다고 판단,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2억9,2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박진석 / 공정위 가맹거래조사팀장> "가맹사업법 위반 사건 중 외식업종 분야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된 사례로, 가맹점주 권익 보호를 위해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를 강력히 제재한다는…"
메가커피 본사 앤하우스 측은 공정위 판단을 수용한다면서도 "이미 시정을 완료했다"며 "과징금 부과가 합리적인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메가커피 #엔하우스 #과징금 #수수료부담 #설비강매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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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값싸고 양 많은 커피 한 잔을 빠르게 즐길 수 있어 저가형 커피 브랜드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전국에 최다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메가커피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각종 비용을 떠넘겼다가 2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T 회사를 다니다 카페 창업에 뛰어든 김수진 씨.
전국 3,400여 곳 메가커피 가맹점주 가운데 한 명입니다.
소비자들에겐 '가성비 커피'라 불리지만, 정작 점주들에겐 '돈 먹는 하마'였습니다.
손님들이 모바일 상품권을 쓸 때마다 본사가 떠넘긴 수수료 11%가 야금야금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김수진 / 메가커피 점주> "들어오는 돈이 계속 줄어드는 거예요. 메가커피 제 돈 주고 먹으면 바보다라는 말도 있어요. 할인쿠폰이 너무 많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고 그 부담을 왜 오롯이 점주에게 전가하는가, 당연히 본사도 그 고통을 나눠야죠."
점주들이 부당하게 부담한 수수료는 확인된 것만 2억7천여만원에 달합니다.
점주들이 수수료를 내는 동안, 메가커피 본사 앤하우스는 상품권 업체로부터 발행액의 1.1%를 챙기며 뒤로 이익을 남겼습니다.
설비 강매도 이어졌습니다.
최근까지 제빙기와 커피 분쇄기 등 장비를 본사에서 사도록 강제했는데, 공정위 조사 결과 시중보다 22~60% 높은 수준의 마진을 붙였습니다.
<추승일 / 메가커피 점주>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거예요. 제빙기나 그라인더 이런 건 카페에서 파는 음료의 맛을 좌우하는 게 아닙니다. 가맹계약이 해지된다고 하면 청천벽력같은 겁니다. (그래서) 본사에서 판매하는 걸 비싸게 사서 쓰고 있죠."
공정위는 이같은 행위가 부당하다고 판단,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2억9,2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박진석 / 공정위 가맹거래조사팀장> "가맹사업법 위반 사건 중 외식업종 분야에서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된 사례로, 가맹점주 권익 보호를 위해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를 강력히 제재한다는…"
메가커피 본사 앤하우스 측은 공정위 판단을 수용한다면서도 "이미 시정을 완료했다"며 "과징금 부과가 합리적인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메가커피 #엔하우스 #과징금 #수수료부담 #설비강매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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