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 파견 검사 전원이 원대 복귀를 요청한 데에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징계를 거론한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팀을 만난 뒤 비판 수위를 낮췄습니다.

특검팀이 "항의가 아니라 하소연"이라고 해명하자 한발 물러선 겁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들이 검찰로 복귀를 요청하자, 민주당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는 파견 검사들의 복귀 요청이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전체의 입장"이라고 해석하며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검찰 개혁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정황이 확인된다면 징계를 포함해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SNS에 "검사들의 항명에 기가 찬다"면서 "내란 오물 청소를 해야 하는 지금, 공동의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서울 광화문의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찾아 주요 관계자와 40분가량 면담을 한 뒤에서야, 한층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검 측에서 "수사를 철저히 하고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국민에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자세를 낮췄기 때문입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개혁에 항의한다기보다 특검에 파견되어 있는 검찰의 입장에서 불안과 우려를…하소연하는 그런 차원이었다."

국민의힘은 친정인 검찰청이 해체되는 상황에서 검사들의 원대복귀 요청은 오히려 '양심적인 판단'이라며, 이번 사태는 "무리한 검찰개혁의 파열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인터뷰 중)> "검찰청을 해체하겠다는데, 수사, 기소권을 다 갖고 있는 공수처는 또 확대하겠다고 하고 이게 이율배반적인 거 아닌가요."

검사들을 징계하겠다고 나선 민주당을 향해서는 "말 안 들으면 혼낸다는 윽박지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3특검 내에서 검사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번 논란을 수습했지만, 검찰 개혁이 계속되는 이상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폅집 송아해]

[그래픽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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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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