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지칭하며 북핵 공식화를 지원 사격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 국방상은 러시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거듭 밝히며 밀월관계를 과시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핵 보유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현실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핵화에 앞장서야할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공식석상에서 사실상 북핵을 용인하며 편을 들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북한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유엔 연설에서 '핵 포기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사실을 두둔하며, 한미일 군사 활동에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주유엔 러시아 대사> "좋든 싫든 이것(북한의 핵 보유)은 현실입니다. 이는 한반도 주변에서 실제 벌어지는 한미일의 군사적 도발로 북한이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정당화되는 것입니다. "

북한의 노광철 국방상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2차 대전 북한 유격대 헌정 조각상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동상이 '불과 피로 만들어진 형제애를 상징한다'며 이를 본뜬 소형 청동 복제품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노 국방상은 북한이 러시아 정부와 군대, 국민을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 러시아 국방장관> "우크라이나 네오나치로부터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시키는 데 북한군이 참여해 양국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맹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22년 시작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지난해 6월 북러 포괄적 조약, 북한의 쿠르스크 파병 등으로 군사적 밀착을 강화해 온 북-러.

공동의 이해관계 속에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은 당분간 공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북한 #러시아 #북핵 #전쟁 #혈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