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똥 하나에 국가가 마비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그동안 기업에는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댔던 정부가 정작 데이터센터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제2, 제3의 유사 사고를 막으려면 뭘 준비해야 할지 짚어봤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10월 15일 오후 3시 조금 넘은 시각.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에 문제가 생겨 며칠간 국민 일상이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불똥 하나에 정부 업무가 마비된 지금과 매우 비슷합니다.
당시 정부는 한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이중화'를 왜 안 했냐고 질책했는데, 이번 사태에서 같은 문제가 지적돼 겸연쩍은 상황이 됐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이중화는 기본이고, 이제 민간과의 협업도 전향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정부가 모든 것에 있어 우위에 있다(는 생각), 우리(정부)가 소유해야 된다, 그런 개념 때문에 클라우드 전환율이 굉장히 낮았어요. 미국의 경우에는 약 70%를 아마존이라든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서 그쪽 클라우드를 이용합니다. 복원력도 높이고 여러 가지 관련된 산업도 활성화되고 장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화재 같은 사고뿐 아니라 해킹 같은 의도적인 접근을 막을 준비도 원점부터 해야 합니다.
AI 발전으로 해킹이 더 쉬워져, 예스24 때처럼 랜섬웨어를 감염시켜 백업 데이터까지 접근하는 게 훨씬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기존 시스템에서 탈피해, 필요한 최소 권한만 부여하고 어떤 요청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보안 패러다임, 이른바 '제로 트러스트'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익숙한 관성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지금껏 경험 못 한 혼란을 예방할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AI #화재 #해킹 #국정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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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불똥 하나에 국가가 마비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그동안 기업에는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댔던 정부가 정작 데이터센터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제2, 제3의 유사 사고를 막으려면 뭘 준비해야 할지 짚어봤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10월 15일 오후 3시 조금 넘은 시각.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에 문제가 생겨 며칠간 국민 일상이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불똥 하나에 정부 업무가 마비된 지금과 매우 비슷합니다.
당시 정부는 한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이중화'를 왜 안 했냐고 질책했는데, 이번 사태에서 같은 문제가 지적돼 겸연쩍은 상황이 됐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이중화는 기본이고, 이제 민간과의 협업도 전향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정부가 모든 것에 있어 우위에 있다(는 생각), 우리(정부)가 소유해야 된다, 그런 개념 때문에 클라우드 전환율이 굉장히 낮았어요. 미국의 경우에는 약 70%를 아마존이라든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서 그쪽 클라우드를 이용합니다. 복원력도 높이고 여러 가지 관련된 산업도 활성화되고 장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화재 같은 사고뿐 아니라 해킹 같은 의도적인 접근을 막을 준비도 원점부터 해야 합니다.
AI 발전으로 해킹이 더 쉬워져, 예스24 때처럼 랜섬웨어를 감염시켜 백업 데이터까지 접근하는 게 훨씬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기존 시스템에서 탈피해, 필요한 최소 권한만 부여하고 어떤 요청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보안 패러다임, 이른바 '제로 트러스트'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익숙한 관성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지금껏 경험 못 한 혼란을 예방할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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