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김수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밤부터 본격적으로 귀성길에 오르실 텐데요.

아무래도 긴 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사고 위험도 커질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

연휴엔 온 국민이 한꺼번에 움직이잖아요.

이번 추석에도 3,200만 명 넘게 이동할 걸로 예상되는데, 국토부가 아예 오늘부터 12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했습니다.

하루 540만 대가 움직이고, 추석 당일엔 660만 대까지 몰릴 거라고 하는데요.

특히 귀성길은 5일, 귀경길은 6일이 가장 혼잡할 걸로 전망됐습니다.

이럴 땐 사고도 늘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최근 5년간 연휴 시작 전날엔 평소보다 교통사고가 20% 넘게 많았고요.

연휴 동안 발생한 사고는 평균 167건인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졸음운전이나 주시 태만이 원인이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장거리 운전 피로가 제일 문제일 텐데, 운전자들이 꼭 챙겨야 할 점 있다면요?

[기자]

기본 중의 기본은 차량 점검입니다.

타이어 공기압, 마모 상태부터 확인해야 하고요.

또 창문을 꼭 닫고 장시간 가다 보면 이산화탄소 때문에 졸음이 확 몰려오는데요.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2시간 이상 운전했다면 무조건 쉬어가는 게 안전합니다.

사실 제일 좋은 건 교대 운전이죠.

보험사 특약으로 운전자 등록해두면 가족끼리 번갈아 갈 수도 있으니 미리 파악해보시는 게 좋을 거 같고요.

또 명절 앞두곤 보험사들이 무상 점검 서비스도 열어두니까, 이런 점들도 적극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앵커]

이번엔 직장인 월급 얘기로 넘어가 보죠.

평균 월급이 400만 원을 넘겼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높다고 느끼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럴 수 있죠.

‘아니 내 월급은 왜’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올 4월 기준 전국 평균 임금총액이 421만 원 정도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이 476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바로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은 아무래도 고임금 업종이 몰려있기 때문인데, 울산은 조선·자동차 같은 대규모 제조업 덕분입니다.

반면 숙박·음식업이 많은 제주도는 약 328만 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사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이 더 중요할 텐데요.

이 역시 서울과 울산이 400만원 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전국 평균은 360만 원대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있죠?

[기자]

네,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대기업은 월평균 620만 원, 중소기업은 374만 원 수준이었는데요.

지난해보다 격차가 20만 원 이상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대기업은 성과급 덕을 톡톡히 봤고요.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평균 805만 원으로 1위였습니다.

또 이번에 국회의원 명절 상여금이 화제가 됐는데요.

추석에만 424만 원 정도 받고, 연간으로는 850만 원입니다.

직장인 평균 명절 상여금이 63만 원 정도니까 비교하면 확실히 체감 차이가 크게 느껴지실 거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은 증시 얘기입니다.

국내 반도체주가 요즘 정말 뜨겁습니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오늘도 불기둥을 세웠다면서요?

[기자]

말 그대로 정말 불을 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9만 대, SK하이닉스는 40만원 대까지 치솟았는데요.

이와 동시에 코스피는 3,500선을 돌파해 역사적 고점에 다시 올랐습니다.

한 달 새 두 종목은 각각 20% 넘게 급등하면서 코스피 전체를 끌어올려 왔는데요.

HBM 뿐 아니라 D램에 대한 수요까지 높아지면서 실적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고요.

또 오픈AI와 협력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호재가 겹쳤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각각 11만원, 50만원까지 상향 조정한 곳도 나왔는데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지금이 반도체주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주식 평가액이 가장 높은 사람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잖아요.

이번 주가 상승으로 주식가치도 좀 크게 올랐겠네요?

[기자]

네, 이번 랠리로 자산가치가 단숨에 뛰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20조 원을 넘어선 건데요.

불과 2주 전만 해도 19조 원 수준이었으니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이제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22조 원 기록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한국 재계의 ‘1조 클럽’은 16명인데요.

평가액 순위로 보면 이 회장이 단연 1위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다만 세계 무대로 넓혀보면 얘기는 또 달라집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처럼 700조 원 넘게 가진 글로벌 자산가와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큰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국내 증시 활황이 만들어낸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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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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