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또 불출석했지만 재판부는 예정대로 재판을 공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심문에 출석하기도 했던 보석 신청은 기각됐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13차례 연속 불출석했습니다.

지난 주 보석심문 출석 이후 다시 재판에 나오지 않기 시작한 것입니다.

재판부는 당사자가 없는 궐석 재판을 진행했고 특검이 신청한 재판 중계도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 알 권리를 고려해 중계를 허가했다며, 증인의 초상권, 증인 진술 중계로 다른 증인들 증언이 오염될 염려 등을 고려해 증인신문 전까지만 허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불출석으로 인한 불이익 감수를 재차 경고했습니다.

< 지귀연 /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부 부장판사> "불출석 상태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여러 번 고지 드린 대로 이에 대한 불이익은 피고인이 부담하게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재판이 중계되는 만큼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난데 없는 검은 넥타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수사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펴며 특검 파견 검사들의 옷차림을 언급했습니다.

<배의철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검찰 측의 검은 넥타이에서 문제제기하는 바에 따라 내란 특검법에 규정된 절차가 모순이고 잘못되고 더 나아가 위헌이라면, 특검의 본 사건의 수사와 공소 유지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게 되어…"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논리적이지 않다며 재판을 거부하는 윤 전 대통령에게 구인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박억수 / 내란특검보> "넥타이가 어쩌고 저쩌고 하시면서 이렇게 하는데 그런 류의 이야기는 과연 이 재판정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논리적이지도 않고 법리적이지도 않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인지…"

한편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보석 심문에 직접 출석해 건강 악화 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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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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