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남 지역에서 수백 명의 통일교 신도가 한꺼번에 입당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입당을 추천한 통일교 신도를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윤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 각 지역을 담당하는 5개 지구 가운데 경남 지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시기에 경남 지역에서 통일교 신도 수백 명이 한꺼번에 신규 입당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특검은 이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킨 지구 관계자, 즉 입당 추천인까지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남 창원에 있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압수수색에 나서, 신도들의 당원 가입 신청서도 확보했습니다.

<김형근 / '김건희 의혹' 특검보(지난달 30일)> "특검은 통일교 관련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 확인을 위하여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신도가 추천인으로 적힌 가입서와 앞서 확보한 통일교 신도 명부를 대조했는데 두 명단이 일치하는 당원만 수백 명에 이르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가입서에는 입당 신청자 이름과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와 함께 책임당원 여부, 당비 납부를 위한 계좌 번호와 추천인의 정보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교단 차원에서 정당 가입을 강요했는지, 특정 후보자를 당대표로 지지하도록 독려했는지 수사해 나갈 전망입니다.

만약 통일교가 신도들 의사에 반하게 입당을 지시했다면 정당법 위반에 해당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에게도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한편, 특검은 지난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각 지구장들이 교단 지원금을 받아 국민의힘에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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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