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휴가를 내면 열흘을 쉴 수 있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향 대신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역대 가장 많을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부터 인천공항에는 많은 여행객들이 몰렸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탑승 수속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

긴 여행 기간에 짐은 늘어났지만, 발걸음만큼은 가볍습니다.

하루 휴가를 내면 열흘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보다는 평소 가기 어려웠던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이 많습니다.

<한가인·한가윤·한인호> "중국 청도로요. 4박5일로 아빠랑 가인이랑 같이 가요. 엄청 좋아요. 가서 판다 볼 거예요."

<황진희·안민주 / 서울 강서구·서대문구> "스위스로 9박10일 동안 여행갑니다. 저희가 고등학교 이후로 여행을 완전 처음 가봐서…긴 연휴가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이제 여행을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하루, 이틀 연차 붙여가지고…"

역대급 '황금연휴'로 불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245만 3천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하루 평균 22만 3천 명이 공항을 이용할 예정인데, 역대 연휴 중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특히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일은 하루에만 23만 9천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최다 여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설 관리나 환경미화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전국 공항 자회사 소속 노동자 2천여 명은 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연휴 기간 총파업을 이어갑니다.

필수 경비업법에 따라 파업에 참여할 수 없는 인천공항 보안 검색 노조도 연휴 때마다 해오던 추가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에 힘을 실을 방침입니다.

여행객이 몰려 추가 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평소 수준으로만 근무해 사실상 근무 인력이 줄어드는 효과를 내겠다는 것입니다.

공항 공사 측은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이용객 불편이 없게 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색대 통과 시간이 평소 연휴 때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김두태]

#인천국제공항 #황금연휴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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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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