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4일)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이즈미, 다카이치 두 후보의 양강 체제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온건 보수 성향의 하야시 관방상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4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자리를 다툴 후보는 모두 다섯 명.

이중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양강 구도를 이뤄왔습니다.

다만 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판세도 달라지는 모습입니다.

풍부한 공직 경험으로 '다크호스'라 불리던 온건 보수파,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약진을 보이는 겁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지난달 24일)> "'가장 어두운 시간은 새벽 바로 직전'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합시다."

안정적인 업무 처리가 강점으로 꼽히는 하야시 후보는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서 함께 일한 동료 장관들에게도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민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 후보 조사에서도 이 같은 추이가 관측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아사히신문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고이즈미 후보를 뒤이어 하야시 후보가 2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존의 양강 구도에서 하야시 후보가 포함된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총재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으로 넘어갑니다.

이때 결선은 전체 표수의 약 86%가 의원들에게 쏠린 만큼 의원들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위기감을 느낀 다카이치 후보는 최근 당내 유일한 파벌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만나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주 뒤 국회에서 새 총리가 선출될 걸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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