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일, 경기도 버스 총파업을 예고했던 버스노조가 사측과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를 이뤄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매년 노사 협상을 두고 파업 예고가 반복되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새벽 6시,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가 사측과 벌인 임금 협약안에 합의했습니다.

밤샘 협상 결과 노사는 2027년 1월 1일부터 민영제 노선에도 공공관리제 수준의 임금과 근무형태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고, 올해 임금은 민영제 9.5%, 공공관리제 8.5% 인상에 합의했습니다.

극적인 타결로 총파업은 돌입 직전 철회됐고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 경기도에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은 밤새 들리지 않는 타결 소식에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합의 내용이 빛나도록 우리 근무 여건 개선하고 또 경영 여건 개선하고 또 약속한 내용 다 지킬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경기도 버스 총파업 예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버스노조 측은 타 지역과 비교해 낮은 임금과 높은 업무 강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매년 10%대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버스업계는 적자 누적과 세수 결손 등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결국 매년 노사 협의만 바라볼 게 아니라 단체협약 등을 수정해 내년도 임금 협상을 미리 시작하거나 파업 조짐이 보이면 행정기관이 나서 빠른 중재에 나서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문병근 / 경기도의회 의원>"임금 인상에 관련해서 예를 들어서 내년 거를 미리 올해 당겨서 임금 협상을 하는 방법 이런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가 있겠죠."

도민들의 출근길을 볼모로 해마다 반복되는 경기도 버스의 고질적인 문제가 내년에는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이태주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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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