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 이후 미국 사회는 분열이 더 깊어져 가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다른 정치 지향을 지닌 진영을 적으로 몰고가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열린 커크의 추모식은 9만 명 이상의 사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이 총집결했습니다.
추모식에 대형 십자가가 등장하는 등 '마가' 진영에선 커크의 죽음을 '순교'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었고, 미망인은 그가 이끌던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유지를 잇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리카 커크>"터닝포인트 USA의 새 CEO가 되어 정말 큰 영광입니다. 찰리, 당신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할게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라며, 하나님께서 미국을 축복하시길 바랍니다."
터닝포인트 USA는 추모식 바로 다음날 대학 투어 일정 등을 재개했고, 거액의 후원금이 쏟아지며 지지층 결속을 강화했습니다.
진영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고 극단적인 정치 폭력이 이어져 커크 암살 2주만에 미 이민세관국 건물이 공격 당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반대파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탄압을 정당화하는 분위기 속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이념 성향을 근거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급진 좌파의 선동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건 급진 좌파예요. 그들은 통제를 잃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정말 멍청한 사람들이죠."
트럼프 행정부는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좌파 운동 단체 '안티파'를 '국내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에 대한 수사 및 기소 조치도 명령했습니다.
미국이 더 깊은 분열과 정체성의 혼란 속으로 이끌려 가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과 진보 성향 단체들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엡스타인 파일' 논란 등으로 분열에 직면했던 마가 세력의 지지율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 선거에서 다시 흡수 할 수 있을지 여부는 관세 등 집권당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결정적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지수(goodman@yna.co.kr)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 이후 미국 사회는 분열이 더 깊어져 가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다른 정치 지향을 지닌 진영을 적으로 몰고가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열린 커크의 추모식은 9만 명 이상의 사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이 총집결했습니다.
추모식에 대형 십자가가 등장하는 등 '마가' 진영에선 커크의 죽음을 '순교'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었고, 미망인은 그가 이끌던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유지를 잇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리카 커크>"터닝포인트 USA의 새 CEO가 되어 정말 큰 영광입니다. 찰리, 당신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할게요.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라며, 하나님께서 미국을 축복하시길 바랍니다."
터닝포인트 USA는 추모식 바로 다음날 대학 투어 일정 등을 재개했고, 거액의 후원금이 쏟아지며 지지층 결속을 강화했습니다.
진영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고 극단적인 정치 폭력이 이어져 커크 암살 2주만에 미 이민세관국 건물이 공격 당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반대파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탄압을 정당화하는 분위기 속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이념 성향을 근거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급진 좌파의 선동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건 급진 좌파예요. 그들은 통제를 잃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정말 멍청한 사람들이죠."
트럼프 행정부는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좌파 운동 단체 '안티파'를 '국내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에 대한 수사 및 기소 조치도 명령했습니다.
미국이 더 깊은 분열과 정체성의 혼란 속으로 이끌려 가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과 진보 성향 단체들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만, '엡스타인 파일' 논란 등으로 분열에 직면했던 마가 세력의 지지율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 선거에서 다시 흡수 할 수 있을지 여부는 관세 등 집권당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결정적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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