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 장기화 조짐에 오늘(31일) 원·달러 환율이 1,530원선을 넘겼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인데요.

한국은행은 외환시장 쏠림이 확대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30원선을 넘겼습니다.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530.1원.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3월 10일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환율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현 환율 수준에 대한 큰 우려가 없다"는 발언 이후에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장중에는 1,536.9원까지 치솟으면서 1,540원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환율이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1,500원선을 웃도는 상황에서 중동 정세가 악화할 경우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백석현/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는 단계고 아직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심리 때문에…아직은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최근 원화 절하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한은은 "최근 환율이 속도 측면에서 빨리 올라가고 있다"며 "시장 쏠림이 확대될 경우 그에 따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외국인의 주식 자금 유출을 꼽았는데, 환율 수준 자체를 기준으로 대응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은 등 외환 당국은 지난해 4분기에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24억 달러를 순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이은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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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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