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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핫스타' 된 액트지오 고문…기자회견 날 테마주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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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핫스타' 된 액트지오 고문…기자회견 날 테마주 급락세

2024-08-23 15:06:36

[경제쏙쏙] '핫스타' 된 액트지오 고문…기자회견 날 테마주 급락세

<출연 : 박진형 경제부 기자>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소식은 동해 프로젝트 관련 액트지오 고문의 기자회견입니다. 


굉장히 관심이 많았죠?


[기자]


지난 월요일,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제부에서는 경제부총리가 발표하는 기업성장사다리 정책과 관련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통령이 같은 시간 회견을 한다고 하니 일단 기업성장사다리 정책에 힘이 실리나 정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깜짝 놀란 동해 석유개발 관련 회견이었습니다. 


정치부 기자뿐 아니라 경제부 기자들도 정신없이 회견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검토한 해외전문가,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하던 차에 6월5일 한국에 온다고 하니 모든 언론사들은 인천공항으로 모였습니다. 


액트지오 고문은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영어로 간단한 답변만 하고 다음 기자회견을 예고했었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앵커] 


그사이에 관련 기사가 많았어요?


[기자] 


그사이 액트지오라는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나 과거 동해 탐사한 호주회사 철수 등이 기사화되면서 관심이 엄청났는데 일단 오늘 회견에서 성공 확률이 20%라면서 이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치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네티즌 수사대들이 구글 지도 등을 통해 액트지오 위치를 찍어보니 개인 주택이 나와서 이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요. 

 

아브레유 고문은 회사 주소가 개인주택이라는 지적에 대해, 자신의 주택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석유 매장량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 석유회사는 인력을 줄이고 있다면서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액트지오의 팀은 전 세계 주요 지역에 흩어져 업무를 보고, 업무를 볼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으니 회사 건물이 큰 필요는 없는 셈이죠. 


액트지오는 호주의 우드사이드와 다르다고 말한 점도 이목을 끌었는데, 아브레우 대표는 호주의 우드사이드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철수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드사이드가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를 심층분석하지 못했고, 액트지오는 균형 있게 심층분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관련 주식 이른바 테마주로 할 수 있는 주식들의 움직임도 있었나요?


[기자]


포항 앞바다 석유 매장 소식에 급등했던 석유 관련주는 미국 지질탐사고문 기자회견 이후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12.59% 하락했고, 한국석유도 14.72%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자회견까지 기대감으로 상승하다가 회견 이후 오히려 매도가 늘어났습니다. 


동해 원전 개발로 인한 호재가 단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점심에 식사 한 끼하고 커피 한잔하려고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기자] 


고물가로 인해 점심값이 많이 올라간 상황이죠. 


백반에 커피 한 잔 하면 2만원 정도 써야 하는데 주 5일씩 한 달이면 거의 40만~50만원을 점심값으로 쓰는 겁니다. 


이런 점심값 인플레이션을 런치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런치플레이션 영향으로 식당보다 가격이 저렴한 인근 대형마트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찾기도 합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이마트의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간편 식사 매출 증가가 왜 점심값으로 이어질까 궁금하실 텐데, 이런 간편식사류 매출이 늘어난 곳이 이른바 사무실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간편식사류 매출 신장률이 30%를 웃도는 수도권 10위 내 점포 가운데는 사무실 중심 상권으로 꼽히는 여의도점, 양재점, 영등포점이 포함됐습니다. 


3개 점포 중 주변 식당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여의도점 간편식사류 매출 신장률은 71.9%를 기록했습니다.


양재점은 39%, 영등포점은 34.6%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앵커] 


점심값 부담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인기라고요?


[기자]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서울에서 점심 한 끼 가격은 평균 1만798원. 


삼계탕은 평균 1만6885원, 삼겹살 200g 1인분(1만9981원)은 2만원에 육박합니다. 


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은 평일 점심엔 1만2900원부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 유통망을 활용해 식자재를 대량 사들이는 덕분에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일반 식당보다 판매가를 낮출 수 있게 됐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1만원 후반대로 배불리 먹고 커피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식당이 된 겁니다. 


[앵커] 


언젠가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이 잘 안 보이던데 다시 늘어난 겁니까?


[기자] 


2000년대 들어 가족 외식 장소로 패밀리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었지만, 비슷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급격하게 생기면서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장 침체를 겪었습니다. 


2016년 베니건스가 국내에서 철수하고, 2020년 세븐스프링스도 사업을 접었습니다. 


한때 점포 수가 100개에 육박했던 빕스는 2023년 20여 곳으로 줄기도 했습니다.

 

이에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도 식당 콘셉트를 재정비하고 신메뉴 개발과 매장 리뉴얼 등의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여기에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가성비까지 부각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최근 매장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는 작년 말 전국에 77곳의 점포가 있었는데, 올해 4월 말엔 90곳으로 늘었고, 올해 말까지는 120곳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은 2021년 3,92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4,576억원으로 16.5% 증가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주중에는 외식 고물가에 지친 직장인들의 점심 회식 성지가 되고, 주말이면 계 모임이나 청소년 생일 파티가 열리는 핫플레이스로 바뀌고 있습니다.


[앵커] 


점심 식사는 아꼈는데, 저녁에 집에 가면 또 간편식을 사 먹곤 하잖아요?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3년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간편식 지출액은 9만5,53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간편식 구입 지출액은 가구소득이 증가할수록 함께 증가해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는 11만248원으로 200만원 이하 가구의 지출액인 6만1724원보다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10만원 이상이 전체 응답자의 44.0%로 가장 높았고, 4만~6만원 미만이 22.9%, 2만~4만원 미만이 16.2%로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간편식 구입 이유는 뭘까요?


[기자] 


간편식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조리하기 번거롭고 귀찮아서'라는 답변이 응답자의 22.1%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1인 가구(23.4%)와 20대 가구주(24.8%)에서 평균보다 높은 응답률이 조사됐습니다. 


이어서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라는 답변이 18.2%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로 구입하는 간편식 품목은 '만두·피자류'가 24.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즉석밥류(22.0%)'와 '즉석 국·찌개·탕류(16.2%)', '즉석 떡볶이·면류(7.0%)' 등의 순이었습니다. 


2021년 20.5% 수준이던 만두·피자류가 2년 동안 4.3%포인트 늘어나는 등 상위권 품목에 대한 선호는 매년 상승하는 반면 같은 기간 '육류(4.1%)'와 '즉석섭취 식사류(4.1%)' 등에 대한 선호는 절반 이상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간편식을 먹는 사람도 있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도 또 늘고 있다 이런 조사도 있어요?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엌의 실종'이 화두였습니다. 


배달 음식이나 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파트 평면에서 부엌이 줄고 대신 거실이 확장하는 추세가 있었습니다.

 

부엌에서 음식을 안 해먹다 보니 불[火]이 사라져 "요즘 가정집에선 케이크 초 꽂을 때 정도만 불을 피운다"는 말도 있었죠. 


하지만 외식 물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자 부엌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비 3~4월 주방용품 주문액은 80% 이상 증가했고,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도 올해 칼과 도마 판매량은 작년과 비교해 각각 30%, 20% 늘었습니다.

 

식재료 가격보다 외식 물가 상승 폭이 더 크다 보니 간단하게라도 집밥을 해먹는 트렌드가 나타나는 것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과하게 살찌는 것은 건강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 아동 비만율이 최근 많이 올라갔다고요?


[기자] 


지난해 9~17세 아동 비만율이 5년 전보다 4.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아동의 건강 상태는 2018년 조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비만과 정신건강 등 일부 영역에서 수치가 악화됐습니다. 


아동의 체중이 점점 증가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과체중과 비만율을 합산한 비율이 20%를 넘어섰습니다. 


3~8세 아동의 비만율은 12.3%로 지난 조사(12.2%) 때와 비슷했으나, 9~17세 아동 비만율은 14.3%로 지난 조사(3.4%)보다 약 4.2배 높아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높아진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지난 5년은 코로나 시기와 맞물립니다. 


이 시기에 있었던 다양한 생활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조사 내용 중 관련된 부분이 보였습니다. 


먼저 수면시간과 앉아 있는 시간, 아동의 평균 수면시간이 7.93시간으로 8시간 밑으로 떨어졌고,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635.99분으로 2018년(524.01분)보다 100분 넘게 늘었습니다. 


충분하게 자야 할 시기에 잠을 덜 자고, 운동보다는 앉아있었다는 거죠. 


아동의 여가 및 활동 부문 조사에서는 스마트폰·컴퓨터 같은 전자기기 위주의 정적인 여가 활동이 증가했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를 1시간 이상 사용하는 비율은 주중 27.5%, 주말 36.9%로 2018년 조사(주중 19.7%, 주말 24.2%)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겁니다. 


[앵커] 


문제는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하는 환경도 있지 않나요?


[기자]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노는 게 가장 좋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게 요즘의 현실이죠. 


아동(9~17세)의 42.9%가 방과 후에 친구들과 놀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했으나, 이를 실천하고 있는 아동은 18.6%뿐이었습니다. 


학원·과외(희망 25.2%, 실제 54.0%)와 집에서 숙제하기(희망 18.4%, 실제 35.2%)는 희망한다고 답한 비율보다 의무적으로 한다는 답이 2배 높았습니다. 

 

아동 정신건강 고위험군의 비중이 늘고,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학업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9~17세 아동 중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은 아동'의 비율은 1.2%로 지난 조사(0.9%)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아동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숙제·시험(64.3%)과 성적(34%)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연령대에서 우울감을 경험(4.9%)하거나 자살 생각을 한 아동(2.0%)의 비율도 증가하는 상황이라 우려됩니다.


[앵커] 


요즘 MZ세대들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틀에 박혀있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아마 별다꾸를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별걸 다꾸미기의 줄임말로 기존의 기성품에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꾸미는 트렌드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꾸미기' 열풍의 시작은 코로나19 때 인기를 얻은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 트렌드가 부활하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백꾸(가방꾸미기)' 등의 꾸미는 활동이 MZ세대의 놀이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이렇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별다꾸'(별걸 다 꾸미는) 트렌드가 확산했습니다.


[앵커] 


먹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면서요?


[기자] 


요즘에는 음료에 샷, 커프 에스프레소 샷을 섞어 마시는 게 유행입니다. 


아이스티와 커피 에스프레소 샷을 섞어 마시는 '아샷추'는 이젠 흔한 음료가 됐고요. 


딸기라떼에 샷을 추가한 '딸샷추'와 갈아만든 배 음료에 샷을 넣어 마시는 '배샷추'까지.

 

4~5년 전 아이스티에 샷을 넣어서 마시는 '아샷추'가 처음 등장한 이후, 섞어먹는 레시피가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별다꾸 처럼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모디슈머'(Modisumer·제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소비자) 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유튜브 등 SNS에서 레시피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섞어 마실 음료를 구매해 직접 샷을 넣는 '홈메이드' 방식에서부터, 카페에서 추가 옵션을 선택해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방식까지 다양한 제조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음료가 인기가 있다 보니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배샷추나 딸샷추 등 메뉴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박진형 기자와 경제쏙쏙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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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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